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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4 SBS스페셜 : 나도 노브라 (18)
신나는 다른 몸2009. 12. 14. 01:32

방금 <SBS스페셜 "브래지어, 하고 계세요?">가 방영되었다. 앞부분은 못 봤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본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여섯명의 실험자를 <24시간 한달간 착용> 그룹과 <24시간 한달간 안착용> 그룹으로 나누어서 림프의 흐름과 가슴 모양 변형 여부를 측정한 실험이 흥미로웠다. 결국 림프가 부어있던 사람은 변화가 컸고, 가슴 양쪽이 짝짝이였던 분이 24시간 노브라 이후 균형이 생겼다는 결과까지 나왔다. 오호라. 


와이어 압박 정도를 측정해보니 가장 심한 곳이 겨드랑이 부분. 겨드랑이 밖으로 나가는 림프선은 독소를 배출해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와이어가 이 부분을 압박하며 림프의 흐름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는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시드니 로스싱어 부부는 생화학자로 살던 어느날 부인이 임신중 유방암에 걸려 연구를 중단하고 돌아왔는데, 브래지어를 풀고 산 이후 유방암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 이후 2700명인가 여성들 인터뷰를 통해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고. (이 두 분은 동물실험에 회의를 느끼고 지금은 의료인류학자로 산다고. 문명의 이기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는 것이다)


결과는 이렇다! 24시간 착용 여성은 미착용 여성에 비해 125배의 유방암 발병율을 보였다. 125배. 교차 인터뷰에 등장한 미국에 어느 여성 유방암 학자는 "브래지어와 유방암의 인과관계는 밝혀진 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유방암의 원인은 고작 30% 환자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 나머지 70%의 원인은? 그나저나 왜 브래지어와 유방암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연구는 아직까지 시행되지도 않았던 것일까? 


오늘 <SBS 8시뉴스>에 광고성 보도도 있었는데 앵커의 멘트는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브래지어가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였다. 최근이라니, 민망하다;; 보도에서 인용하고 있는 Dressed To Kill 이 발간된 것도 95년의 일인데 쩝. 미니스커트가 성폭력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는 잘도 지어내면서 어쩜 이것을 뉴스라는 듯이 말하다니. 


이 조사의 대상 연령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초등학생 정도부터 70세 이상까지 '여성의 상징'이라는 가슴을 가진 여성이라면 97.7%가 브래지어를 한다 이거다. 20대 여성의 80%까지도 종일, 그러니까 잘때까지 24시간동안 착용한다는 것. 가슴을 모아주고, 받쳐주기 때문에, 가려야 하기 때문에 착용한다고 하는 그것을 잘때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도, 이것이 미치는 건강상의 영향에 대해서는 왜 우려하는 사람이 없었을까.


화장품이나 성형,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인터뷰에서 어떤 남자 대학생이 "그건 예의잖아요" 라고 말했는데,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었다. 그걸 예의라고 보는 너 같은 인간들의 시선 때문에, 하루 종일 혹은 평생에 걸쳐 누군가는 건강상의 정신상의 스트레스와 피해를 더 안고 살게 된다. 최근 미니스커트를 입어야 예의 안입어야 예의, 성형이나 다이어트를 해야 예의 안해야 예의 라는 그들의 예의타령 속에서 97.7% 여성들의 암 발생율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 (2MB의 저출산 타령 속에서 저출산 율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과 같은 현상)

 
위위 사진은 브라 착용 전후에 혈류 흐름도 크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족냉증이 있으신 경우, 브라를 하면 혈류를 차단하기 때문에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요 사진은 브라를 한 후 체온이 급격히 상승한 것을 보여주는 장면. 브라가 가슴 부분의 체온발생을 온실처럼 막고 있기 때문에 답답증이 생긴다. 여름철 브라는 정말 무슨 땀복도 아니고.. 정말 심하다. 


나는 노브라로 산지 7, 8년 정도 되었다. 노브라 여성들의 좋은 경험이 더 드러나면 좋겠다는, 방송 말미 <언니네트워크> 정현희님의 인터뷰 내용에 힘입어 나와의 일문일답을 짧게 해보았다.


여튼 브래지어는 특별히 앞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노브라 권리를 집, 학교의 10대 성교육에서 고지해주는 '미란다 원칙' 같은 게 생겼으면 하고, 와이어 브래지어 광고에서도 '와이어 브래지어의 충실한 착용은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같은 경고 문구가 의무 부착되었으면!


* 참고로 노팬티 노양말에 대해서도 우수성 검증이 있었으면. 나는 인터뷰에도 응할 수 있다규:D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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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elly

    세상에는 이미 노와이어 노밴드 브라가 있어요.
    그런 문제점이 걱정되면
    안입은듯 편한브라 찾아서 입으면
    노브라의 민망함도 없고 아주 좋습니다^^

    2009.12.14 11:00 [ ADDR : EDIT/ DEL : REPLY ]
    • 상처에 붙이는 밴드 등 야매비법 많죠. 유두만 가리건 좋은데 갈빗뼈 가슴통 자체를 감는 밴드는 힘든 듯. 어깨끈이 없을 수록 가슴통 밴드는 강해지기 마련이잖아요 -_-;;

      2009.12.14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2. 왠지 오매가 이거 포스팅할 꺼 같더라.ㅎㅎ 민우회 모람세상에 링크 걸어놓을께.

    2009.12.15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 로긴이 안되어서 못 들어가봤으나! 완전 멋진 정보활동가 나랑♥

      2009.12.15 13:51 [ ADDR : EDIT/ DEL ]
  3. 가락

    오옷 보셨군요 나랑 글 타고 들어왔다는 흐흐.
    마지막 코멘트 완전... 쵝오십니다!
    노팬티 인터뷰 들어오면 섭외들어가도록 하겠음둥.

    2009.12.15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락의 주선으로 스페셜이? 느무 멋졌어요 ㅋㅋ 그 인터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할 말이 많아요. 깨물기 마왕인 아깽이와 살면서 국면이 좀 달라졌지만!

      2009.12.15 13:55 [ ADDR : EDIT/ DEL ]
  4. 맘썰렁

    내가 아는 노브라도 몇명되는데...나도 한때는! 내가 다시 브라를 착용한 건 몸에 착 붙는 스타일이 유행을 하면서부터 부담스러워져서-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티셔츠 등을 헐렁하게 입었는데, 이후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지. 하여간 노브라 운동 해보면 좋겠다. 이건 건강의 문제이기도 하고, '사회의 예의'로 규정된 브라착용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고-

    2009.12.15 19:04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는 깝깝한 걸 싫어해서 집에 들어오는 즉시 브라를 풀고 헐렁한 티셔츠를 입는 편이랍니다.
    이번엔 방송 보고 겨울에 아우터 제외하고 옷이 두 겹이 넘어가면 착용을 안 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여름에는, 유두가 보이는 게 옷맵시를 흐리기 때문에, 정도의 이유로 착용한다면 훨씬 얇고 산뜻하고 몸을 옥죄지 않는 브라가 가능할텐데..
    제가 보기엔 '브라 하지 마' 라고, 이미 사회적 편견과 통념이 다 세팅된 마당에 여성들 '독박'쓰게시리 말하는 것 보다는, '다른' 브래지어가 빨리 개발되고 보편화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말씀하신 대로 편견을 타파하고 극복하는 움직임도 필요하지만, '하던 걸 아예 하지 말라'는 건 종종 탄력받기 어려운 움직임이 되더라구요. 후우..

    2009.12.17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모모코님 블로그 멋지네요. 카테고리와 각 글들이 넘 재밌어요ㅋㅋ
      브라를 왜 하나, 물어보면 사람들마다 다른 답을 할 것 같아요; 목적에 맞는 브라가 다양하게 나오고 추천받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참.
      근데 노브라는 독박쓰는 게 브라하는 것 보다 나으니까 감내하고 선택하는 거 맞아요 하루하루. 독박부담이 있어 '다른' 브라를 하게 되는 언니들은 옆에서 은근히 노브라 지향한다고 흘리며 편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바래보기도. 그래야 다른 브라도 많이 개발될 수 있지 않을까요 ^^;

      2009.12.17 23:59 [ ADDR : EDIT/ DEL ]
  6. 와,, 정말 무섭네요 브라~~ 포스팅 잘 보고 가요^-^
    저는, 가끔 저 편할라고 브라 안하고 나갔다가 하루종일 신경쓰여서 오히려 정신적으로 옭아매어지는 하루를 보내는 날이 있기도..ㅋ 아침에 나갈땐 분명히 티 안나는 것 같아서 맘 편히 나갔는데 활동하다보니 어느덧 도드라지는듯한...
    노양말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노모(No겨드랑이毛) 반대 운동 함진짜 밀어붙이고 싶네요.흐흐~

    2009.12.30 1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신경쓰이죠 어흑- 지하철에 남성유방증 수술 병원 대대적인 광고를 보고 빈정상하기도 해요. 남성유두는 치욕인데, 여성유두는 보존해야 하면서 동시에 가려야 하고.. 노모 반대운동 원츄! 저는 아파서 안깎고 사는데 버스탈 때 손잡이 잡으면 앉은 분들이 쳐다보고 저도 좀 그래지고요. 헥

      2009.12.30 15:41 [ ADDR : EDIT/ DEL ]
  7. 우분투

    한국 의류산업학회에서는 정말 통계를 엉망으로 작성하는군요. 조사 대상도 없고, 표본 숫자도 없고. 신뢰도 몇 %에 오차 범위 얼마가 아니라 66~80%라니. 저런게 통계로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런 무의미한 통계 자료는 내려버리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글의 신뢰도만 떨구는 것 같은데요.

    2010.07.02 04:00 [ ADDR : EDIT/ DEL : REPLY ]
    • http://scholar.ndsl.kr/schArticleDetail.do?cn=JAKO200423659444350
      인용 논문 원문 PDF 보기 있네요

      2016.02.15 23:21 신고 [ ADDR : EDIT/ DEL ]
  8. 유이드

    우리 엄마도 유X에 종양이 있다는데 집에 있을때는 하지 말라고 해야겠네요.
    답답하다고 하던데 흠..
    세로운 브라를 만들어야 할탠데 만들지 모르겠어요 흠..
    림프선 안막을려면 헐렁헐렁한 브라를 만들어야 될텐데 흠..

    2010.08.19 23:09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2.05.13 10:09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2.05.13 10:09 [ ADDR : EDIT/ DEL : REPLY ]
    • 비밀/유두가 걱정이신 거죠? 저는 다행인지 어쩐지 유두가 도드라져 있지 않은 모양이라서 노브라인 게 좀 좋은 조건 인 거 같아요. 대일밴드 쓰시는 분들도 종종 봤는데 유두 크기에 따라서 봐야 할 듯. 외국에서는 유두만 가리는 밴드를 팔고 있다고 하대요. 그런 것도 찾아보심 좋을 듯 합니다. 여튼 화이팅! 결국은 보든 말든... 그 전에 하든 말든.. 으로 가는 좋은 나라 만들어야죠

      2012.05.16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11. 노브라♥

    올해 초부터 거의 노브라로 다니는데 한달에 한번정도는 브라를 하거든요 ㅋㅋㅋ 근데 할때마다 소화가 안되고 변비가생기더라구요.... 기분탓도 있겠지만;
    그리고 브라 해도 할머니되거나 아이기르다보면 쳐지는거구 안한다구 젊을때부터 쳐지는건 아닌데!ㅜ
    브라 회사들의 마케팅때문에 요즘 10대 20대 아이들은 브라 안하면 가슴 망가진다고 믿는거같더라구요 안타까운....

    2013.07.15 11:2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