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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2 체인지온 : 2009 비영리미디어 컨퍼런스 (12)
세상보기2009. 11. 22. 02:40

올해 두번째 비영리미디어 컨퍼런스 Change On에 다녀왔다
<사진출처 : itcanus.org 행사 주최한 다음세대재단 itcanus>

<소셜네트워킹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신청에서부터 열기가 넘쳤다. 마감 일주일 전에 신청하려고 했더니 이미 마감된 것. 300명 정원에 450명이 신청. 가까스로 세이브한 마도에 이어, 천우신조로 희연과 나는 대기상태에서 참가에 성공했다. 꺄오! 

프라이빗과 퍼블릭 사이

이동형님(최초 싸이월드 설립자)은 발표에서 사이월드과 트위터를 비교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한국 사람들에게 중요한 인맥관리를 온라인에서 하게 하자, 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사이월드. (SNS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된다) 가족과 찍은 사진 등 개인정보를 안전한 인맥 사이에서 폐쇄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서 히트를 쳤지만, 지금 유행하고 있는 트위터는 낯선 사람에게 자기 정보를 더 멀리, 빠르게 확산하고 싶은 욕구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

정진호님(야후코리아 테크니컬 에반젤리스트)는 php를 공부하면서 phpschool.com 이라는 함께 공부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8년을 운영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혼자 운영하던 사이트가 수만명이 서로를 돕는 사이트가 되는 과정, 즉 웹1.0이 웹 2.0 시대로 진화하는 역사적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95년부터는 본격 가족여행을 시작하며 찍은 사진을 대용량원본으로 플리커에 업로드해 아무 생각없이 '공유'했는데 구글 한국정보와 한국관광공사 브로셔에 기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공유가 제일 쉬웠어요' 를 몸소 보여주며, 이것이 더 없는 기쁨과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정말 멋졌던 강의 슬라이드도 공유해두었다며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받아 쓰시라는 말을 강의 말미에서 했을 때, 그리고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해 그의 블로그에서 그 멋진 슬라이드가 내 컴퓨터에 뜨는 것을 확인했을 때, 마치 한편의 공유 퍼포먼스에 초대된 것 같았다. (http://lovesera.com/tt/461 참조)

무엇이 프라이빗한 정보이고, 무엇은 퍼블릭한 정보일까. 누가 낯선 이이고, 누가 나의 친구인가. 정보의 성격과 가치, 관계의 범위와 진정성은 미리 규정할 수 없다. 문제는 '공유'라는 것에 대해 재미와 가치를 느끼는가. 퍼블릭이 공유를 이끌어낸다기보다, 공유가 퍼블릭을 만든다는 것.
(물론 '공유' 의 정신, 마인드는 자정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도 전제가 된다. 일방적으로 무차별적으로 제공되는 컨텐츠를 무분별하게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생산하고 나누게 되면 다른 정보 역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더 좋은 정보와 더 나은 공유문화를 고민하게 된다는 것) 

내가 일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무엇이 읽을만한 컨텐츠인지 매번 머리를 싸맨다. 재미있는 포스팅과 공익적인 포스팅은 따로 있는 것 같고, 무엇이 우리가 내놓아야 마땅한 포스팅인지 고민하고 있달까. 나도 내 블로그에 글쓰기 창을 열면서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이 좋은 컨텐츠인지, 재미와 공익인지 판단하기 전에, '공유'의 마인드를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나/우리가 '대화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가' '공유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인가' 를 먼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공유에서 재미를 느끼고, 무한신뢰한다면, 퍼블릭은 만들어진다. 언제 어디에서든 예상 못한 방식과 가치로.         

일상을 들여다보는 눈

박웅현님(TBWA코리아 크리에이터 디렉터)은 정말 억소리 나는 광고를 만든 카피라이터였다. 창조력의 원천은 다름아닌 '일상' 이었다며, 작은 경험, 평소 듣던 음악, 평소 읽던 책, 평소 갖던 궁금증으로부터 어떤 광고를 만들어냈는지 보여주셨고, 참가자들은 집단적으로 전율을 느꼈을 거라 확신한다. 박웅현님이 만든 광고는 보다 인간적인 가치(2002월드컵에 대비해 효순미선 촛불집회를 조명한 아디다스 'impossible is nothing', 사람을 향합니다 SK Telecom, '당신의 땀을 응원합니다' 박카스), 소수적이고 뒤집어보는 시선('진심의 시세' e-편한세상, 'Save the Earth' e-편한세상 극장판, 'See the Unseen' SK 브로드밴드) 을 견지하고 있었다.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출발해야 관계맺기를 할 수 있다는 메세지다. 

표철민님(위자드웍스 대표이사)은 위젯을 만들어 납품하고 캠페인을 컨설팅하는 분인데 한국 위젯시장을 개척했고 떼돈을 벌고 계실 게 분명하다. 이 발표자는 유저를 별 거 아닌 위젯에 낚인 사람들로 희화화하는 듯 해서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이분이 사람들이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지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위젯은 광고매체 성격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손수 블로그에, 바탕화면에, 까페에 설치해서 매일매일 '스스로 낚이어' 출첵하게 되는 일상의 친구로 자리잡았다. 아기를 키우며 아이가 커감에 따라 더 고급영어를 하게 되는 wall street 영어학원의 위젯(세계 1위 설치율이라고 함;;), 상품이 뜨면 Yes No 를 품평할 수 있게 한 어느 백화점 위젯, 꽃을 키우는 서울시 문화정책 광고 위젯 등.
  
특정 이슈를 가진 비영리기관들은 어떤 일상의 안테나로 사람들의 마음과 접속할 수 있을까. 나는 왜 여기서 일하겠노라고 결심했지, 무엇이 나를 가슴뛰게 하고 설레게 했던가. 어떤 일이 있을 때 친구와 가족들에게 안면 홍조를 띄고 소식을 전하게 되었지? 공익 NGO들이 매일매일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쏟아지는 뉴스에 대한 속이 시원한 지랄의 코멘트? 인권에 대한 감수성? 소소한 감동을 주는 수많은 들풀 같은 사람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히트광고는 뭘까. 매일매일 키워가고 싶어지는 위젯을 만들어볼 수 있을까.     
 
SNS로 구하라, 얻으리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위키백과에서 찾으니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 공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참가자가 서로에게 친구를 소개하여, 친구관계를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 로 설명되고 있다. 사이월드, 아이러브스쿨, myspace, facebook 등이 대표적인 SNS. 그러나 이날 SNS를 배우면서 든 느낌은 - 자, 여기서부터 무식이 드러나니 바로잡아주시길; -  SNS의 경향은 등록해야 쓸 수 있는 단일 커뮤니티 내에서 맺는 네트워킹에서 점차 로그인 없이 이루어지는 멀티 네트워킹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 사이월드는 한국 인터넷 유저의 80%가 회원가입되어 세계 1위 성적을 냈었지만, 마이크로 블로깅-트위터를 통해 단일 사이트 로그인 없이 만들어지는 리좀적인 '소셜'은 그 범위가 측정불가능하게 확대되고 있다. (* 트위터에 가입하고 보니, 오개념인 듯 싶다, 확인필요 11.23 덧붙임)  

정지훈님(우리들 생명과학기술연구소 소장, 하이컨셉&하이터치 블로그 운영자)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소셜네트워킹이 특정 업체에서 제공하는 도구를 넘어, 얼마나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mashup(짬뽕)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보여줬다.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전세계에서 유튜브에 연주동영상을 올려 오디션을 거친 연주자들을 네티즌 1500만명 최종 투표를 통해 96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이틀의 오프 연습 끝에 지난 4월 15일 카네기홀 오프 공연까지 해낸 것. 수 천 에니메이터들의 공동작업 프로젝트, 의학 연구자들이 채 풀지 못하고 있는 단백질 구조 난제들을 온라인 게임을 통해 수십만 네티즌이 함께 풀어내고 있는 사례들.         

고양이를 키울 때 필요한 정보, 좋은 전세집을 싸게 알아보는 방법 등은 이미 온라인 까페를 통해 정보 네트워킹이 이루어져있는 상태다. 그런데 비영리공익운동, 그 중에서도 매우 소수적인 이슈운동의 경우에는 경험이나 노하우가 활발하게 네트워킹을 이루고 있지 못하다. 성폭력를 가했던 사람들이 했던 고민은 뭘까, 피해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던 비법은? 새로운 가족관계등록법의 피해를 입고 있어 공익소송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런 이슈를 세상에 '가시화'하고, 홀로 고립되어 있던 경험자들의 네트워크를 띄우고 싶다면, 다양한 SNS의 세계에 뛰어들어보는 것이 정말 좋은 방책일 것 같다.
새로 블로그를 개설하는 공익단체들이 많아졌지만, 일방적으로 사업홍보를 하겠다는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직 '소셜네트워크' 가 형성되지 못한 문제를 발견한 한 사람의 발견자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한 사람의 제안자가 되어 네트워크를 만나고 싶다는 마인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물론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알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필수다. 동영상은 YouTube.com, 슬라이드 공유는 slideshare.com, 짧고 빠른 실황중계는 twitter.com, 사진 공유는 flickr.com. 자원활동가 모집은 onoffmix.com, 그리고 블로그. 등등등! 정진호 님은 이렇게 다양한 SNS을 활용하여 8월 11일에 처음 동을 떠 두달 만에 14개 기업이 스폰하고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Ignite Seoul 이라는 행사를 신나게 치러낸 스파클링한 사연을 소개하였다. 오우.    
  
  <슬라이드 출처 : 정진호님이 블로그에 공유해두신 것 중에서 www.lovesera.com/tt/461>

순간의 아이디어, 열정적인 움직임

이제, 강의를 듣는 동안 마음에 쌓였던 무거움을 고백해보자. 내가 일하는 상담소에서는 일년 계획과 예산을 전년도에 미리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안정성을 위해 여러 고민을 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이니 기본적으로 성폭력피해에 대한 상담과 지원 업무가 1년 내내 큰 비중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드는 여러 인력비와 사무실 유지비용, 지원비용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부나 민간재단, 혹은 기업에 확실하고 안정적인 사업계획을 만들어 제안한다. 성폭력 문제와 관련된 실태조사, 연구, 예방교육 개발, 인식 변화를 위한 문화행사, 피해자 치유프로그램의 운영, 상담원 양성 교육 등 - 일년 동안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일들이 이렇듯 대부분이다. 

비영리기관에는 특유의 미션이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활동과 사업은 고정적이고 기본적인 면을 갖는다는 것, 이에 대한 인력과 예산은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가능하다는 것. 자, 이런 내 생각의 전개에서 고정관념이나 비약은 어디에 존재할까. <일년을 살면서 어느 날 문득 든 재밌는 아이디어는 꼭 한번 해보고, 그를 위해 미리 세워둔 계획은 다소 변경해도 괜찮고, 예산이나 인력은 자발적으로 모여들 것이고 실비용은 최소한으로 소요될 것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작지만 울림이 넘치는 소재와 방식으로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활동을 펼쳐보자!> 이런 모습을 꿈꾸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저 아직 해보지 않았기 때문일까. 당장 Change On의 후기와 감동을 나누고, 구체적인 기술을 함께 배워보고, 당장 있을 2010년 계획회의에서 새로운 것을 제안하고 설득하고.. 벌써 귀찮고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2009 비영리미디어컨퍼런스 Change On은 IT와 공익활동의 만남을 위해 마련된 황송하고 획기적인 컨퍼런스다. Daum 임직원들의 기부로 세워진 다음세대재단에서는 이 외에도 IT 기술을 공익단체들에게 컨설팅하고 공익단체들의 활동과 컨텐츠를 온라인 세상에 좀 더 확산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hange On에서 발표된 웹 2.0 세계의 최신 동향과 놀라운 사례들이 실무자들의 가슴에 무언지 모를 불을 지폈다면, 활동가들은 기존의 방식, 고유의 이슈, 변치않는 미션, 열악한 조건 속에서 이것을 어떻게 대입해보고 있을까? 궁금하다.

까칠하고 어렵고 즐거워보이지 않는 여성운동, 인권운동, 반성폭력 운동이 해볼 수 있을까. 순간의 만남, 열정적인 공유, 새로운 만남, 지혜롭고 기운찬 네트워크, 즐겁고 기꺼이 함께 하고 싶은 액션 - 성폭력에 대해 이런 것들이 정녕가능하다는 것이렷다. 그렇지, 왜 아니겠나! 세상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주구장창 하던 말이었는데, 그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든다. 성폭력-소셜-네트워크-액션!! 머리가 돈다, 아웅! 


* 늦어서 듣지 못한 오전 세션도 있어요. 아래 정진호님의 트랙백 참조! 아, 후기도 그렇게 mashup 해서 쓸 수 있구나! 강의를 들으며 바로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고, 그걸 공유해두셨다. 우와- 진짜 놀랍다. 이 멋진 컨퍼런스를 어떻게 잘 공유할까. 주최측에서 업로드해주신 강의 슬라이드를 활용해 동료들에게 강의재연이라도 해야겠다!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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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꼼꼼하고 세심하게 기록된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파이팅!
    즐거운 주말 되세요

    PS :본문에 오타가 있네요. PHPSchool 정지훈 -> 정진호 :)

    2009.11.22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 와! 방문 감사드립니다. 오타는 즉수정 했습니다; 후기에 링크까지 걸어주셨군요 완전 영광^^ 컨퍼런스는 몇 차례 복습해야 할 것 같아요! 아자 화이팅

      2009.11.22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2. 당고

    하필이면 이름에 오타를...... 정말 부끄럽다iㅁi
    그나저나 마이링이 닫혀서 참 슬퍼. 나름 페미들의 소셜 네트워크였는데.

    2009.11.22 17:25 [ ADDR : EDIT/ DEL : REPLY ]
    • 당고도 내년에 같이 신청하자. 너는 뭔가 진짜 해낼거야.

      2009.11.22 23:05 [ ADDR : EDIT/ DEL ]
  3. 안녕하세요 오모기님!
    정말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위젯은 이제 겨우 대중화의 시작에 서있고,
    저희 역시 여전히 라면 먹는 벤처입니다. ^^

    그리고 발표 도중 자발적으로 퍼지는 광고로 위젯의 가능성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 일부러 재미있게 소개하려다보니 사용자를
    희화화하는 느낌이 드셨다면 제가 정말 큰 실수를 했습니다.

    위젯 전도사로서 제 본래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었음을
    십분 양해 부탁드리면서 다음에 더 좋은 준비로 인사 올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표철민 올림

    2009.11.22 20:30 [ ADDR : EDIT/ DEL : REPLY ]
    • 실은 너무나 반짝이는 위젯 아이디어들에 압도당했어요. 블로그 보니 위자드웍스의 역사와 표대표님의 고민들이 너무 진솔하여 감동했습니다. 트래픽이 다 수익이 아니라는 말씀도 잘 알아둘게요;; 댓글 남겨주셔서 영광입니다. 저희가 플래시 만들어가면 위젯타이징해주신다고 했는데, 언젠가 만나 뵙게 되길 소망하며!!

      2009.11.22 23:42 [ ADDR : EDIT/ DEL ]
  4. 오모기, 옴. 아무래도 나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사람인가봐. 옴의 포스트를 보니 새삼 느끼네.
    나는 신기했던 것 중의 하나가, 강연하신 분들이 진짜 이 활동들을 '재미있어서' 하셨다는 거고, 거기서 나도 예전에 홈페이지 만들고 부수고 했던 기억들이 났어. 특히 시민학교도 이번에도 완전 즐거웠던 정진호님의 phpschool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큭큭 웃었어. 정말,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에너지란 어느 구석에서 생성되는 걸까? 밤을 꼴딱 새워도, 2시간 일찍 출근해도 즐거운 일이란 무얼까? 요즘 '재밌는 일 없나-_-'가 입버릇인 나에게는 간만에 매우 신선한 기분이었어. 나도 내 인터넷 역사나 무언가에 미친 역사를 좀 연대기로 정리해볼까봐. 별 거 없지만, 그래도 10년은 되는 나의 네트워크 생활 족적-_-..
    그리고 또 박웅현님 강의의 낯설게보기/하기는 일상 생활에도 사실 매우 도움이 된다는 사실. 나는 주로 지하철 탈 때나 걷다가 힘들 때, 싫어하는 장소에 있을 때 그렇게 해-_- 난 여행자요-_-하는 기분으로 있다보면 정말 모든 감각이 살아나면서 그 순간이 묘하게 느껴져. 크응. 댓글이 넘 길다.
    쨌든, 들으면 매우 재미있고 굉장히 동기부여되는 컨퍼런스였음에는 틀림이 없는데, 이걸 상담소 활동에 어떻게 가져갈까를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거기서 사실 나는 계속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융. 일단 나 자신이 사람들과 소통할 준비가 안 되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연말을 맞아 자학적인 고민은 그만하고 좀 저러한 나이스한 고민을 해볼게요-_-..

    2009.11.23 0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RT @마도_ 무언가에 미친역사 연대기, 10년은 되는 나의 네트워크 생활 족적을 정리해볼까봐! 원츄. 12월 마지막주 활동가교육에서 도입부로 요청드립니다. 쵝오.

      2009.11.24 07:18 [ ADDR : EDIT/ DEL ]
  5. 나도 가고 싶었는데... 조기 매진이라니.. 그래서 못갔다. 말하기대회도 조기매진 당하더니, 컨퍼런스까지.. 이건 뭔가요? ㅎㅎ 컨퍼런스 다녀온 사람들의 진짜 대단한 강연후기...

    2009.11.23 04: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니까 몇 가지 행사들은 이제 '심사숙고' 하는 마음으로 참석하면 안된다는 결론;

      2009.11.25 14:26 [ ADDR : EDIT/ DEL ]
  6. 이 포스트, 이 트랙백들... 얼마나 대단한 컨퍼런스였길래! 아, 요새 수학을 코어로 하는 동심원에서 많이 떨어져 나온 이런 얘기를 보면 머리가 아파온다 ^^;;
    세상에는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2009.11.24 09:02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직도 IT 공학 수학은 모두 과학계열로 다 한식구가 아니겠느냐는 무식과 편견이 나에게 있어. 머리가 아프려면 내 쪽이 백번이 아니겠냐는 ㅎㅎ

      2009.11.25 14:27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