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12.04.29 꽃쏠림 음모론 (5)
  2. 2012.02.15 다음 포스팅은 (5)
  3. 2012.02.07 나꼼수 코피 (10)
  4. 2011.11.16 역시 (12)
  5. 2011.10.21 나후보 언니는 참 (9)
  6. 2011.08.09 3차 희망버스 (4)
  7. 2010.04.10 커피당할까요? (5)
  8. 2010.04.07 오홋 (6)
  9. 2010.03.23 김길태 정국 (8)
  10. 2010.03.17 처음으로 퍼온 글 (3)
  11. 2010.03.13 지역에서 함께 살기라는 꿈 (7)
  12. 2010.02.22 자유 (11)
  13. 2009.11.22 체인지온 : 2009 비영리미디어 컨퍼런스 (12)
  14. 2009.11.12 수능전야 (2)
  15. 2009.11.06 6회 생존자말하기대회 (3)
  16. 2009.10.02 우측통행과 점멸신호 (7)
  17. 2009.09.30 나영이사건 (2)
  18. 2009.09.14 여성부 장관 (4)
  19. 2009.08.20 늦으면 안될 때가 있다 (2)
  20. 2009.07.05 싸구려 경찰, 멋대로 수사하삼? (4)
  21. 2009.07.03 폭우, 천둥, 번개 (3)
  22. 2009.06.27 긴급한 시국 - 전교조 무더기 징계 (2)
  23. 2009.06.18 어느 평범한 만화가가 (6)
  24. 2009.06.11 다시 시청광장 (2)
  25. 2009.06.03 시사IN 90호 (2)
  26. 2009.05.26 좋아할 수 있는, 대통령 (8)
  27. 2009.05.14 싸구려 신문을 마신다
  28. 2009.04.27 사무실에서 투모로우를 만난다면 (8)
  29. 2009.04.18 집집마다 배달오는 조선일보 명예훼손 (7)
  30. 2009.03.25 희망을 제작하겠다는 포부 (12)
세상보기2012. 4. 29. 14:29


언제부터 이랬나싶게 올봄, 다들 꽃구경에 취했다.
블로그, 페북, 아니 카톡이 다 보급되어 전파력이 백배가 되었나?
겨우내 일상이 메마르고, 여가가 사라지고, 추위가 길고, 뉴스들이 잔인했나?
그리고 언제부터 꽃이 이렇게 지천이었지?
꽃에 쏠리다보니, 자투리흙만 있음 꽃을 꽂아놓고 동네마다 벚꽃나무 심어키우기 바쁜듯하다.

여유로운 마음은 봄에만, 꽃일 때만 생길까봐

그 외에는 아열대 스콜여름도, 가뭄 긴 한파겨울도 견디며 살라할까봐

밭도, 들풀도, 그냥 나무나 숲도 모두 볼만한 꽃으로 바꾸라고 그럴까봐

천지신명이 마련해주신 요런 날씨가 아니면 월화수목금금금인 거라고 정할까봐

약간 걱정되는 이 집단적 꽃놀이

......
이지만 나 역시 기냥 헤벌쭉 침흘린다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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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번째 꽃, 혹시 이름 알아? 학교랑 동네에 피었는데, 그 진한 보라색이 새삼스러워서 이름이 궁금했더랬어-

    그리고 마지막은 철쭉이잖아, 철쭉이 흰색이랑 새빨간 색도 았는거 맞지?

    -옴을 텃밭 꽃농꾼으로 착각하고 있는 온 ㅋㅋㅋㅋ

    2012.05.03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온/길상사에도 같은 꽃이 피었던 데 뭔지 아직도 모르겄다. 철쭉, 영산홍, 진달래는 영 비슷하다고 엄마가 그러시네. 6월 2일 바다의날 마라톤 월드컵공원서 하는데 경아도 온대. 우쥬 마인드?!

      2012.05.09 00:30 [ ADDR : EDIT/ DEL ]
    • 아! 영산홍이 있었구나. 잎이 모두 5개씩이라 비슷한 거 같은데;;;

      바다의 날 마라톤! 우하하하, 그게 나의 첫 공식 마라쏜 이었어! 그거 돈내고 등록하면 멸치도 준다! 캬캬~ 경아도 등록하고 뛰는거야? 올~~~~~ 지금 체력으로는 30분을 뛸수 있을까 싶다만, I don't mind!

      2012.05.13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 멸치묵상을 잠시했는데 내가 과연 집에서 밥을...;;; 여튼 경아와 나와 정은이라는 또 다른 친구는 등록 안하고 꼽사리로 뛸 예정이야. 살림의 소모임 언니들(동네 철인들)이 오시고. 근데 각자 다른 코스들로~ 5km 가볍게 뛰고 공부하러 가시죠 히히

      2012.05.16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이, 오매님아.
    지금 가을 넘어가고 있거든?
    꽃쏠림 언제 업뎃 되니?!

    2012.11.01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12. 2. 15. 09:51


 다음 포스팅은
"하우스푸어"에 관해서다.
 여기에도 미끄러지는 온갖 출현 예정 푸어
 나와 내 주변으로 가득차버릴 것 같은

 몰려드는 절망적이고 다크한 기운을 예감하며
 심호흡을 천천히 하면서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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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2.02.16 00:21 [ ADDR : EDIT/ DEL : REPLY ]

  2. 기대할께. ㅋ

    2012.02.16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한 몸 희생해서 시대를 거슬러 살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하우스푸어가 되느니 무소유가 되겠다는 건 좋은 아이디어일까?

      2012.02.17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2.02.17 00:12 [ ADDR : EDIT/ DEL : REPLY ]
    • 비밀/허걱 이를 어째.... 왜 파안대소 나려고 하지. 제길. 여튼 몸을 좀 사리길 일단 추천해 친구야

      2012.02.17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12. 2. 7. 08:43


 역설적으로 이제야 각자 자기 포지션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 모양이다. 
 세상에 반 엠비 전선만 있다면 4인방의 청중으로만 있어도 좋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은 걸. 어떤 전선으로 통일이나 접수될 거라는 기대는 과한 착오다
 나역시 명심해야지.

 그래서? 
 모두가 자기의 각양각색 포지션을 드러내며 의견을 표하고 있으면 그 자체로 좋은 건가?
 나는 문제제기하는 일부 페미니스트 그룹에 속하고 싶으면서도
 어떤 감정선을 유지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준엄한 건 그러나 참 싫다 왜냐면 
 심각하게 얘기하려면 심각하게 들어줄 청자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고 그리고 그들의 유머를 나도 은덕을 입은 바 있는데, 그게 없어도 충분히 살겠다고
 할 지는 모르겠다 (못살지는 않겠지만) 그러니까 그들과 나의 관계는 좀 애매하다 
 굳이 부등호로 표시하자면...... 나는 여러 감정선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그들은 
 나에 대한 감정선이 전혀 없을테니

 아쉬워 하는 사람과, 아쉬워하지 않는 사람. 주체와 대상 사이에서
 그러나 결국 윤리적인 태도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할 때-
 아쉬운 사람이 아쉬워 하지 않는 사람 앞에서 용기 내서 부리는 심각한 문제제기는 
 지지해야 한다. 문제제기하는 사람이 '나는 니가 하나도 아쉽지 않지만'
 라고 말하면서 그런다면 나랑은 또 다르겠지만... 

 열심히 살아야지. 스스로 웃겨야지. 그래야 아쉬운 소리를 안하지.
 제기랄 결국 이런 생각 하게 만드는 게
 그게 문제다. 이런 게 배제지 뭐.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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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2.02.07 13:01 [ ADDR : EDIT/ DEL : REPLY ]
    • 비밀/맞어 삼국 카페 성명서 짱이었지. 이런 스파링은 문장 하나씩 다 서로 이해하고 설득해가면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내가 너도 가끔씩 웃기잖아 (실소) ㅋㅋㅋ

      2012.02.07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2. 나도 애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도 마초였나, 감수성 그렇게 없나' 좌절했어. 낄낄대고 이야기하고 낄낄대고 듣곤 했는데.

    남윤인순 선배가 오마이뉴스에서 이야기 한데로, F4하고 언니들이 이야기를 좀 했으면 좋겠어. 오매야, 가서 이야기 좀 해줘봐봐. ㅋㅋㅋ

    2012.02.09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쏘녀

    네 의견이 궁금했는데 마침 포스팅이.
    나꼼수 열혈팬으로 별로 불편한 거 없었거든. 수영복 응원 사진이 올라왔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구.
    난 성적인 농담하는 거 좋아하고, 자유롭게 그런 농담할 수 없는 한국이 별로고, 여기에서는 동료들 친구들이랑 비교적 거리낌 없이 농담따먹기 하지.
    한국에서 성적인 농담이 어려운 건, 알다시피 남자가 하면 쿨하지만 여자가 하면 상황에 따라 걸레, 잘해야 노는 애 취급받는 시선이 있으니까. 농담을 하려고 해도 청중을 가려가면서 할 수 밖에 없는거지. 이런 게, 직장 내 위계질서 같은 것 밖에서도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권력 관계겠. 물론 여자를 말로 갖고 노는, 옆에 있는 나를 인간으로 별로 의식 않는 악질적인 농담 던지길 사내다운 걸로 착각하는 수준이하도 많지만 여기선 패스.

    F4에 대해서는, 내가 성적인 농담을 주고 받는다고 해도 날 노는애로 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실은 그래서 그들의 성적인 농담이 불편하지 않았던 거고. 하지만, 내가 조심스럽게 상황봐가면서 해야하는 농담을 그들은 언제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배아픔(?)이 있지. 해서 난 상황을 성희롱으로 보지는 않고 (전혀!) 걍 권력남용 정도로...한마디로 배아프다는 거 ㅋㅋ 배아프니 좀 살살 해라, 이정도? ㅎ

    2012.02.12 22:46 [ ADDR : EDIT/ DEL : REPLY ]
  4. 온, 쏘녀/ 지난 번 <최.사.>의 독고진이 마초인가 아닌가 논쟁의 반복인가 싶기도 해서 넘 재밌다. 이 마초체감지수 남성혐오지수? 남성성사랑지수? 등에 대한 여자들의 차이는 사실 중요하게 얘기해보고 싶은 주제이긴 해. 항상 이럴 때 여자간의 싸움을 만들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남자들 빼고 여자들 사이에서 쇼부를 한번 볼만한 (불가능한 '전선'이겠지만ㅋㅋ) 듯. 논쟁을 세세히 팔로업하지 않고 별로 볼 것도 없다고 약간 생각하고 그냥 휘갈겨 썼는데, 나는 그러고보면 뭐든지 '마음'을 너무 중시하는 것 같은데 - 윤리적인 마음과 누가 누구 편을 들어야 마땅한가 등. 여기에 걸린 나의 또 약간고리를 요새 관찰중. (나도 참 깔대기야). 그리고 언니, 토요일에 살림 창립총회했어. 언니도 와서 봤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가온, 라브, 호리미, 쿠나는 조합원이기도 해서 왔었어. 언니 언제 보나, 봄이 지나고 여름 오면? 아. 이제 또 올해 일상 일과 생활의 시작이구나. 새삼 모두 행복하길 빌어보는 이 아침.

    2012.02.13 08:40 [ ADDR : EDIT/ DEL : REPLY ]
    • 윤리보다 호불호가 더 쎈거 같아. 압승.
      이상 낙성대 깔데기. ㅋㅋㅋ

      2012.02.15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 쏘녀

      여기에 걸려든 너의 약한 고리 깔대기는 또 무엇인가 ㅋ
      여자들 사이에서 쇼부 볼만한 일인 거 맞는 거 같아. 논쟁의 여지 전혀 없이 F4가 잘못했어 할 문제도 아닌 것 같고, 걔들 무조건 쉴드쳐줄 만한 사안도 아닌 것 같고. 글구 꼭 남성성사랑지수 정도 차이도 아니라고 생각함. 나한테는, 여자들끼리 성적인 농담하고 남자들끼리 성적인 농담하는데 왜 섞어놓았을 때 성적인 농담하는 건 곤란할까 이런 거임. 어떤 조건에서? 왜?

      후아! 너네 카페 가서 사진 봤음. 아는 얼굴도 좀 있네 ㅎㅎ 혹독한 겨울이지만 훈훈한 봄바람이 조금씩 불어야지 고럼고럼. 축하한다! 근데 사진에 나오는 얼굴에 예전의 빛나던 피부가 아니구랴. 사람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본인도 사셔야지.

      2012.02.15 05:30 [ ADDR : EDIT/ DEL ]
    • 쏘녀

      아, 내 15년된 나쁜 관계 청산했다고 말했지?! ^^

      2012.02.15 05:31 [ ADDR : EDIT/ DEL ]
    • 온/그래서 어떻게 된거야? 닥본사야? 흐흐 뭐든 괜찮지 뭐. 니가 과정을 다 보고 있으니까 ㅋㅋ

      2012.02.15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 쏘녀/ 나는 그니까 똑같이 웃긴 얘기라고 했을 때도 누가 했느냐에 따라서 하나도 안 웃기거나 하나도 안 웃게 되거나, 그래서 결국 실제로도 안 웃기거나 그런 것 같은데. 엠비가 막 자기를 낮추며 캐쥬얼하게 농담한대도 한개도 안 웃기고 제발 나랑 같이 웃자는 그 욕심을 버려주기만을 바라게 되잖아. 나는 남성성혐오지수가 좀 있는 사람으로서 남자끼리의 농담과 여자끼리의 농담이 1+1=2 이건 아닌거지. 근데 F4(?)는 웃겼어. 내가 마음이 열렸기 때문이었거야. 그러니까 "관계"가 생긴 이후의 기대와 어긋남과 먹튀와 원망 그런 거는 한마디로 애증의 문제. 오히려 F4를 (쿨싴하게?)쉴드쳐주는 언니들보다 F4가 미운 언니들이 더 애증이 있을지도 모르지. (젠더화된 밀당이라기보다는 존재간에 맺을 수 있는 깊은 관계 가능성에 대한 애증;; 이걸 젠더간의 신경전이나 경쟁(으로 만들려는 페미들의 틈새투쟁)으로 보는 남자들은 참 거시기해)
      까페에 왕림하셨다니 짱! 총회 훈훈했던 분위기를 여러모로 전달해야 하는데 아직 사진도 동영상도 업로드 전. 그리고 나 낯빛 요새 괜찮아. 인필이(뉴페-곧 소개가 필요!)가 사진을 거지같이 찍어가지고 그래 ㅋㅋ 15년된 나쁜 관계라니. 그 분이 슬퍼하시겠어. 아웅 근데 여튼 장하고 또 장하다.

      2012.02.15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11. 11. 16. 07:17


 
역시 나의 팬픽은 정확했다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30794.html
이 망할놈의 촉수

두 분, 사랑합니다!
아흑.............. ㅠ.ㅠ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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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망할 놈의 촉수인가......
    요즘 오매 님 감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은데.
    슬슬 연애계에 복귀하실 때가 되신 듯. 낄낄-_-;

    2011.11.20 19:40 [ ADDR : EDIT/ DEL : REPLY ]
    • 당고/이사는 잘 하셨는지요. 이럴 때 단체들은 "산울림 시대를 마감하고 신림동 시대가 열립니다" 등으로 표현하더만. 그리고 나도 님의 말씀에 백프로 동의함. 낄낄-_-;;

      2011.11.21 13:03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1 23:43 [ ADDR : EDIT/ DEL : REPLY ]
  3. 쏘녀

    헉! 너 신기있냐 -_-;;;; 어케 한치도 틀리질 않어.

    2011.11.22 05:41 [ ADDR : EDIT/ DEL : REPLY ]
  4. 쏘녀

    근데 기사 제목이 어째 오매의 야리꾸리 팬픽 제목 같으냐...

    2011.11.22 05:44 [ ADDR : EDIT/ DEL : REPLY ]
    • 쏘녀/ 음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 제가 좀... (블로그 업뎃 좀 하이소 빠휘 연애담)

      2011.11.23 21:53 [ ADDR : EDIT/ DEL ]
  5. 어라

    아침부터 훈훈한 미담(팬픽)

    2011.11.22 09:28 [ ADDR : EDIT/ DEL : REPLY ]
    • 어/ 히히히 오투 관악산에 가서 한번 팬픽 구술을 했는데 옆에 있던 등산객 아저씨가 은밀히 상체를 귀울여 엿들으셨드랬음. ㅋㅋ

      2011.11.23 21:54 [ ADDR : EDIT/ DEL ]
  6. 맘썰렁

    딸기밭의 그녀 ㅋㅋ
    역시 '구원'은 그 망할 놈의 '사랑'에 있다.

    2011.11.26 18:43 [ ADDR : EDIT/ DEL : REPLY ]
    • 맘썰/ 잘 지내십니? 얼굴 못 본지 오래되었구랴. 잉~

      2011.12.01 07:49 [ ADDR : EDIT/ DEL ]
    • 맘썰렁

      요즘 생기달풀에서 글쓰기 강좌 듣는데, 첫 주에 읽었던 책이 <소금꽃나무>. 크리스마스가 낀 그 주말에 읽었더랬지. 너무나 깊은 한숨에 내 몸이 버겁디 버거웠어.

      2012.01.20 00:17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11. 10. 21. 08:51


 나경원 언니가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참 안타까웠다
 딱 보아하니, 공부만 하고 책만 읽고 가르마 한번 뒤집지 않고 교복에 먼지 하나 안 묻히고
 남이 말거는 거 싫어하고 남에게 간섭도 안하며 살아온 
 결벽증 모범생 전교1등 부잣집 딸 관상인데
 누가 정치라는 걸 하게 했을까
 
 노회한 능구렁이가 되어 사람들 마음 속을 천만번씩 들락거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세상 돌아가는 판을 천리 내다보고
 백만볼트 안광, 으르렁 거리는 쌍욕, 팔뚝과 어깨로 미는 몸싸움을 구사하며
 누가 뭐래도 굽히지 않는 개똥철학, 자기 스스로도 속아 넘어가는 감동과 의지를 먹고 사는
 그런 게 정치인이 아닌가

 "엄마의 마음으로 보살피겠습니다" (공보물 첫 페이지)
 "1억원짜리 피부클리닉 상시 출입 논란"
 나는 둘 다 나경원 언니에게 가혹하다고 본다. 
 내가 공부만 잘하는 여자들을 몇 명 본 적 있는데,
 이들은 결코 엄마 노릇이나 자가피부관리를 잘 할 수 없다
 아, 개중에 화장 잘하고 옷 잘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글로 배웠거나, 하긴 하지만 마음은 안 가 있거나, 공부를 어중간하게 잘하는 셋 중 하나

  엄마의 마음도 되겠고
  피부관리도 이제 혼자 잘 하겠다는 것이
  나경원 언니의 진심이라면, 
  그걸 위해 자기의 적성과 성격과 취미와 단점과 한계를 버리겠다면
  그건 또 무슨 개인적인 명운인지 힘든 길을 가시겠구려... 심심한 위로를 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이 된 후 수해 동안의 
  나경원 언니를 보면
  언니에게 '정치'라는 진로와 꿈을 제시한 사람이 
  아무래도 잘못된 정보를 준 게 아닐까 싶다

  그걸 버리지 않고도 정치할 수 있다고. 
  엄마의 마음이든 똑똑 끊어지고 떽떽 부러지는 말투 표정이든
  무조건 다 하라고. 수퍼우먼이면 다 할 수 있다고
   
  알파걸로 살아온 사람에게
  정치라는 새로운 마스터 과제를 안겨준 게 아닐까 
  자기극복이 아니라 정복.
  넌 할 수 있어
  라는 만트라. 평생의 주문.
  
  나는 나경원 언니가 그냥
  좋아하는 피부관리실에 계속 다녔으면 좋겠다. 
  나는 피부관리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자기를 고백하고 양해를 구하든지
  니들이 피부 옷차림 쌍심지 켜고 보면서 날 더러 어쩌라고 거냐고 논평을 내든지
  정치는 모순적인 요구들을 그냥 '다 해냄'으로서 정복하는 게 아니라고 깨닫든지.
  
  
  정치는, 알파걸의 새로운 진로가 아니다 
  정치는, 가장 노회하고 상처받고 닳고 닳아 빠져 무서울 것도 놀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그런 언니들이 시작해야 한다
  적어도 여성정치인, 이라는 이름에 차별화된 대안적인 좋은 의미를 붙이고 싶다면.
  남자들의 비호 없이 남자들에게 이용됨 없이 속아넘어감 없이 
  무소의 뿔처럼 갈 수 있으려면.  

  그나저나 하도 도토리 키재기여서
  개든지 소든지 서로에게 묻어갈 수 있는
  남자 정치인들은 좋겠네
  아니지... 그렇지 않지. 
  나 들여다보기, 나 뛰어넘기를 하지 않아도 직장다니고 정치하고 세상살 수 있다는 게
  왜 좋은 거겠어.
  하긴 뭐가 좋은 건지, 좋지 않지 않으려고 좋아하게 된 건지..
  여튼 나경원 언니는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괴롭고 부끄럽고 복잡한 심경과 고민을 안겨 준다.

  언제까지 하실 거유? ㅠ.ㅠ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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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근데 나는 나 언니가 정치인인 것보다는 그 이전에 판사였다는 게 더 후덜덜한 거 같은데......(변호사 시절 패소한 재판의 성공보수도 받아 챙기고 각서까지 요구한 걸 보면 결벽증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분.....;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판결도 많이 내리지 않았을까 싶음;) 암튼 나는 어찌어찌하여 탄생한 단일 후보가 박 언니(그네 언니 아님;)였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을 하기도 함. 그네 언니 이름을 뱉었으니 드는 생각인데, 다가오는 대선 때 당신은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한층 더 괴롭고 부끄럽고 복잡한 심경과 고민을 안게 되겠군, 흠흠;;;;;;;;;;;

    2011.10.21 14:44 [ ADDR : EDIT/ DEL : REPLY ]
    • 나경원이 백면서생 출신일 거라는 건 내가 많이 봐준건가. 그래서 다시 공부하러, 판사하러 돌아가라는 건 절대 아니고;; 그래도 능구렁이 9단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 사람 같아 믿기 어려워. 진짜 무서운 건 강남 엘리트 '백면서생'들은 뭘 해도 자기 이익에 따르고 남을 밟는 행동을 기본으로 할 것 같아서 무슨 직업을 하든 해로울 것 같아. 노멀패스들처럼. 아무 감정도 거리낌도 없이 성공보수 받고, 아무 거리낌 없이 서민 서민 말하고. 어디서 무얼 하든 자기가 자격이 있는지, 윤리적인지 따위를 생각하지 않는.... 오늘 요가 선생님이 나경원만 생각하면 평정심을 잃는다고 하시며 심호흡 하셨어

      2011.10.21 16:31 [ ADDR : EDIT/ DEL ]
  2. 경원언니 확실히 백면서생 아닐 거여.
    공군파일럿 출신이지만 학교교장 이사장으로 꽤나 여러개 학교를 거느리신 아버님+ '외가도 부자였다'는 나경원의 증언->그 시절 부자이면 분명히 대대손손 친일친미뭐 이런 류겠지 당근.

    내 결론은 그냥 나경원은 백면서생보다는 삼성가 딸내미에 가깝다고 느껴져. 그녀가 온갖 여성비하적인 표현으로 불리는 것, 여성이기 때문에 그 증오를 가속화하는 것 등을 떠나서는 쉴드쳐줄 수가 없네.

    그리고 생각보다 애가 엄청 게으르고 불성실한 걸까?-_- 판사 출신인데 전에 티비토론 나와서 미디어법 헌재에서 판결난 거 잘못 알고 버벅대면서 시민논객에게 깨지는 거 보면 진짜 심각하게 걱정되었음. 그냥 빈틈의 아이콘이야 안타깝게도......

    2011.10.23 20:38 [ ADDR : EDIT/ DEL : REPLY ]
  3. 쏘녀

    난 나후보가 무조건 싫어, 싫어, 싫어~~~ 언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앗! 요가 선생님의 심호흡, 대박 ㅋㅋㅋ 랍의 의견에 좀더 공감이 돼. 백면서생보다는 삼성 딸내미 부류 같은 느낌. 세상 물정을 순진하게 모르는게 아니라, 리무진 타고 다니면서 버스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생각도 안 해봤거나 아예 눈에도 안 들어오는 삼성 딸내미. 완벽주의자 (노력하는 완벽주의자라기 보다는 그저 깨지지 않으려는 완벽주의자)에 슈퍼우먼을 추구하는 건 아마도 맞을 테지만 그거야 여자의 운명, 불쌍해, 하기에는 좀 성공했다 싶은 사람들은 대부분 갖고 가는 짐이니 굳이 가여워할 필요까지야. 쓰다보니 난 성별보다 계급으로 사람이 더 크게 갈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

    치즈 뭐 사가면 좋을까. 일요일에 문 여는 슈퍼가 있던데 이따가 산책 겸 다녀가봐야겠다. 기대해~ 너무 많이는 말구.

    2011.10.23 21:23 [ ADDR : EDIT/ DEL : REPLY ]
  4. 삼성딸내미를 백면서생이라고 표현한 건데 이건 아닌가? 다들 속이 뒤집어졌다면 쏘리. 그들을 세상물정 모른다고 해야 맞는 건지, 너무 잘 아는 것들이라고 해야 정확한 건지.... 우리 수영장에는 벌써 "여자대통령 한번 만들어 주자"는 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래서 여자냐 계급이냐 이런 괴로운 말들이 난무할 예정인 듯. 여튼 모여서 왜 나는 나경원이 싫은가 메니페스토 같은 거 문장들이나 써볼까. 나는 왜 나경원이 싫을까 생각해봤을 때 너는 세상을 모르는, 정치를 정복과제 쯤으로 여기는 수퍼우먼이라는 마음이 든 건데, 정치인으로는 거절하면서 한 여자 인간으로서는 측은지심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 패착인 건가. 여튼 입장을 딱 후련하게 정리해 보고파 편해지게

    2011.10.24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는 “어떤 사람은 나 후보의 경직성을 문제삼기도 한다. 나의 개인적 소견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상황논리에 빠져 원칙을 팽개치는 경우가 많은 정치현실에서 대의와 명분에 충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나 의원은 나라를 위한 일에는 대의에 충실했다. 자신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에 개의치 않고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일에는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경원씨 지지하는 전 보좌관의 글인데, 심지어 민주당 의원들의 평가와도 일치함
    (어떤 면에서 유시민의 말 뒤집기랑 엄청 비교된다-ㅅ-)
    중요한 건, 경원씨 배경이 삼성딸이라는 거~ 삼성딸로서 충실하게~ '정직!'을 외치는 거니아빠의 가식도 없이 앞뒤가 똑같으신 분이라는 거~

    이분 말고 다른 전 보좌관이 '서민 정서 이해해야한다'그러니까 '그렇다고 내가 시장에서 옷을 사 입을 수는 없지않냐?'했다는, 엠비처럼 오뎅 먹는 시늉도 못하시는 진짜골수범생이신데 다른 길을 걸었다면 정말 참 좋았을 텐데, 걸출했을 텐데 아쉽다.

    2011.10.24 18:27 [ ADDR : EDIT/ DEL : REPLY ]
    • 당고

      나경원과 박근혜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아빠'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삶을 사는 딸들의 모습이 얼마나 추한가 아닐까;;;;;;;;;;;;;

      2011.10.24 18:39 [ ADDR : EDIT/ DEL ]
    • 보수가 진보에게, 진보가 보수에게 잘보일 필요는 없지. 대중정치를 할 때, 정치판 한복판에서 권력자 이익집단들과 부딪힐 때 그 면대면 상황에서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을 컨트롤을 못하면 진짜 정치인으로서 정체성 최악일 듯. 유시민은 참여정부에서 일하면서 왼갖 권력층의 얼굴과 만났을 때 100% 그거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 "나는 당신을 설득시킬 능력이 없네요. 그럼 투쟁의 현장에서 붙어봅시다. 안녕" 이런 거 안했을 거 같애 유시민은.

      2011.10.25 07:45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래서 보수는 보수의 것을 하고, 진보는 진보의 것을 하면서, 서로 탐내거나 부러워하는 일 없이 각자의 나와바리 진지에서 쟁쟁하게 서로 붙어야 하는데. 나경원은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없어보여. 한마디로 좋은 건 내가 다 하겠다, 싫은 건 니가 다 가져가. 친재벌을 박원순에게 붙이고 친서민을 자기에게 붙이는? 똑같이 공격을 해도 보수의 말 진보의 말을 구사하면서 공격을 해야지, 이거 모르면 무식한 거잖아. 역사도 계보도 뉘앙스도 눈치도 몰라. 그렇게 좋은 건 다 지가 갖겠다고 욕심부리고 안되면 울고 불고 화내고 상대방 노려보면서 꼬집고... 오세 훈이와 이란성 쌍둥이 같아. 원희룡 남경필 아니어도 한나라당에 386 이쯤 세대 정치감각있는 사람들 많을 텐데 나경원을 선택한 건, 한나라당이 이제 정치를 포기하겠다는 말로 들려. 정치도 국민도 듣고 말하는 일도 이제부턴 버리고 안하겠다. 귀찮다. 나경원은 못 알아듣고 동문서답해버리니까 우리는 편하다 그런 건가? 언어를 모르는 사람을 이제부터 내세우는 건가... 그런 생각하면 무서워

      2011.10.25 08:10 신고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11. 8. 9. 01:57



7/30~7/31일 3차 희망버스를 다녀왔다. 버스는 자갈치 시장에 도착. 이곳을 김지도 언니 팬픽에서 상대역 K와 부산에서 처음 만나는 곳으로 설정했다. 


쏘녀님은 노리와 친해지기 시작했다. 같은 보라색 옷을 입고 있어서인지.. 
 


자갈치 시장 골목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영도대교를 넘었다. 2차 희망버스 사람들이 힘겹게 행진했던 곳을 버스를 타고 넘었다. 김지도 언니가 예전에 버스안내양을 하며 지났던 곳.


한진중공업 포함 앞뒤로 세정거장이 막혀있었다. 경찰이 300m는 늘어서 있었다. 전국에서 원정 왔던 이 전경 친구들과는 서울 올라가는 길에 같이 갔다. 같은 휴게소에서 화장실 가고, 같은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걸어서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곳에 가려고 했으나 막혔다. 한정거장 옆인 청학동 성당 마당에서 인천에서 오신 분들이 주신 밥과 김치를 나눠 저녁을 먹었다. 


긴장되었으나 한없이 늘어지기도 했던 밤. 크레인 위에서 김지도 언니도 200일 넘게 그러했을 것이다. 긴장되고 또 늘어지는 싸움. 그러나 무더위도 추위도 모기도 없이 노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고 김지도 언니의 가피였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받은 엽서 선물. 돌아다니다가 어딜가나 크레인이 보였고, 85호... 저길 올라가야 되는데 올라가야 되는데.. 하던 마음 속 바윗덩이. 이거 역시 팬픽에 등장하게 되었다. 곧 해결되(어야하)겠지요... 라는 인사말을 주고 받고 있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김지도 위원은 쉽게 내려올 분이 아닌 듯 하다. 아주 근본적인 사람이다. 말 그대로 근본적인 싸움.



1박 2일 템플스테이처럼, 저녁 집회, 아침집회, 점심 집회를 했다. 일요일 오전을 맞아 예배도 있었다. 경찰이 우리를 치지 않아 우리가 늘어졌다는, 희망버스가 덜 의미있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지리한 집회들, 계속되는 발언들, 허리가 아파 구부정하게 고개를 숙이고 땅을 보고 늘어져 있는 것이 그냥 투쟁의 일상이지 않나. 


퀴어버스는 아쉽게도 전체 집회에서 짜잔~ 하는 노래나 발언 같은 건 못했다. 그런데 밤새 퀴어들이 꿰매고 덧대 만든 이렇게 예쁜 무지개 희망 버스 걸개를 마지막 해산하는 길에 흔들자, 많은 사람들이 손을 흔들고 인사하고 사진을 찍으며 지나갔다. 김지도 언니가 이 걸개를 보고 많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는데.


영도에서 나오는 일요일 아침, 경찰이 차로도 막은 모양. 버스가 나아가질 않아 모두 내려 산동네 쪽으로 걸어 넘었다. 가장 높은 어느 골목을 도는데, 신도 브래뉴 아파트가 보이더니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드디어... 정말?!


멀리서 김지도위원을 만났다. 저 멀리 크레인, 하얗고 작은 빨래를 널어놓은 그 곳에서 하얀 우비를 입고 비도 안오는데 자기를 알아보라고 손을 흔들고 있는 그 분을 봤다. 아파트 주민인 어느 아주머니가 대 놓고 욕설에 삿대질 하며 간밤에 너네 때문에 잠을 못 잤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대거리를 하셨으나 귀에 안 들어왔다. 아니 붙잡고 얘기를 좀 하고 싶었지만 일단 우리는 손을 흔드는 게 중요했다.  
 


부산 시청으로 이동하는 길에 탄 택시에서, 한 기사님을 만났다. 영도가 수해를 많이 입어 주민들이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고, 희망버스와 경찰 대치로 부산 전역에 생긴 트래픽을 조근히 설명하셨다. 그리고는 본인이 화물연대 투쟁원이었다고 소개했다. 최고 지도부는 짤려도 노총으로 흡수되고, 죽더라도 함께 죽자고 외쳤던 이들은 사측과 1:1로 만난 자리에서 마음을 고쳐먹고.. 지금 와서 한달에 만원이라도 후원해야 하는데 그때 동료들에게 많이 실망하여 연을 끊었다 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제공해준다던 컨테이너차도 거절하고 택시를 시작 했다고.. 한진중공업은 금속노조, 희망버스, 언론의 관심이라도 받으며 대대적인 지원을 얻고 있지만, 수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노조도 모르고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살고 있는지. 그런 걸 생각하면 대공장 정규직 노조들의 싸움에 왜인지 빈정이 상한다고. 본인의 아들이 기능직 철도 비정규 노동자인데, 철도노조도 힘을 많이 잃어서 안타깝고, 그런데 부산 경제는 거의 침체되어 젊은 이들 실업률 자체가 너무 높다고. 

어찌보면 모든 문제가 얽혀있고, 그 정점에는 세계 경제가 팽창 성장하고 있지 못한 문제가 있고, 제조업은 사향이고, 금융 쪽만 거품을 내고 있고. 앞으로도 '사람'을 고용하는 산업은 싼 임금이 가능한 곳으로 다 옮겨지다가 그 마저도 앞을 내다보기 애매하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정리해고를 마냥 반대할 수만 있겠냐고 한숨을 쉬어볼 수도 있다.

그러나 김지도위원은 내려오지 않는다. 왜냐면, 그 안에서 반짝 하는 답을 원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가 이러이러이러하여, 고용이 이러이러이러하고 따라서 투쟁이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연역을 김지도가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자르지 말라, 해고는 살인이다 - 로부터 시작하여, 고용이 어떻게 되어야 하고, 산업은, 정치는, 세계경제는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거꾸로 계산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IMF 이후로, 노사정 위원회를 거치며, 계속 헷갈리고 '통합'되어 오던 판단과 결정을 김지도 위원은 앗싸리 거절하고 있다. 양보하고 타협할 문제가 아니라고 - 세계 경제 체제를 두고 이러쿵 저러쿵 머리 싸매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직 그게 아니라고, 다시 다른 답을 들고 오라고 한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그게 구호인 줄 알았는데 - 그리고 먼 미래, 딴 나라, 다른 시공간에서, '혁명'이 일어난 뒤에 짠 하고 펼쳐질 새로운 간판이기만 한 줄 알았는데. 그걸 지금 여기서 김지도가 요청하고 있는 것 같다. 거꾸로 생각하라. 뒤집어 보아라. 다시 따져보라. 3차 희망버스는 나에게 그런 과제를 남겼다. 오는 버스에서는 내내 김지도 언니 팬픽 시놈을 썼지만서도. 어렵다. 다른 경제, 다른 사는 방식, 다른 체제를 상상하고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게. 연대하러는 쭐래 쭐래 즐겁게 갔는데, 김지도 언니가 무거운 숙제를 준다.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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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채

    오모기 블로그 모양새가 바뀌었네 :)

    2011.08.09 09:48 [ ADDR : EDIT/ DEL : REPLY ]
    • 넹 더 깔끔하고 널찍한 걸 원했으나 잘 없드라ㅠ

      2011.08.10 14:42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08.09 12:01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고보면 대충대충 사는게 기본이어서 뭐가 본이고 말인지도 헷갈리때가 많어. 죽음과 삶 같은것도.

      2011.08.10 14:45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10. 4. 10. 01:53


나 진짜 바쁜데, 이런 것까지 지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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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는 거 맞나요;;;
<6.2지방선거 맞이 정치수다떨기 커피당> 파티플래너 신청합니다.
4월 29일(목) 이고요 장소는 홍대 부근 찻집에서 열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 하고 싶은게 있어요. 그것은 바로 편지쓰기당 입니다.
자필로 쓴 편지 한통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는지, 제가 최근 큰 경험을 했거든요.
그래서 자필 편지를 써보고 싶어요.

1. 이날 모이는 사람은 각자 정치와 관련해서 편지쓸 내용과 쓸 대상을 생각해와
     ex) 엄마에게 지난번 엄마가 투표한 사람에 대한 나의 이견을 써본다
           내 지역구 예비후보에게 이런 공약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어떤 정당에게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대한 의견을 생각해본다
           정치부 모 매체 기자에게 왜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냐고 딴지를 걸어본다
           아~무렇게나! 짧은 편지도 좋고, 그림편지도 좋고, 응원의 한마디도 다 편지!

2. 서로의 아이디어를 듣고 나서 자유롭게 수다를 나눕니다.
    각종 커피를 마시며~ 이 과정에서 필히 아이디어는 업그레이드 될 거라 기대~!

3. 서로에게 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잘 엮어서
   20분간 편지쓰기 타임에 돌입! 편지지와 봉투, 손에 잘 맞는 필기구는 각자 준비해오세요.
   딱풀과 우표는 편지쓰기당 파티플래너가 준비해갑니다.

4. 다 쓴 편지를 각자 읽어보고, 인증샷을 찍은 후 봉투에 넣고 우표를 붙이고
   모임을 마치고 나오면서 우체통에 투입!

5. 나~중에 편지 받은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 후기를 공유하고요~ 

 4/29(목)에 시간되시는 분들, 수다떨고픈 분들, 오랜만에 편지 써보고 싶은 분들
 댓글 달아주세요. 이런 거 처음 플래너 해보려니 쑥스.. 게다가 첫글이네요. 
 편지쓰기당은 진짜 꼭 해보고 싶은 거였어요. 무슨 주제든, 어떤 선의의 압력이 필요할 때
 진심으로 자필편지를 써서 꼭 필요한 이에게 같이 보내는 모임!!

 근데 편지쓰기 모임이 부담스러우면 기냥 수다떨고 만나도 좋아요~
 커피당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잘가는 합정동 (홍대) 까페 사장님들한테 말해서
 커피당 모임하면 커피랑 병맥주 값 좀 깎아 달라고 하고픈 마음!! ㅎㅎ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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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Egham

    Oh....Put the party off until I get there, or you throw a welcome party for me later. The coffee party (party has double meanings..) sounds so fun.
    By the way, do you watch Cinderella's sister? Such an intense struggle against one's sister, reminds me of someone lol :)

    2010.04.12 21:34 [ ADDR : EDIT/ DEL : REPLY ]
    • Egham are you E in UK? really you are cinderella(=me)'s sister? or N in Canada? H in US? hihi let me know who you are and when you come to me. i miss you. good luck.

      2010.04.14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2. 에감은 UK에 있다오. 흐흐. 내가 문근영이면 너가 신데렐라인 것도 기꺼이 참아주겠어 ㅋㅋ
    끄아~ 오늘 드뎌 신언니 한다. 근영양,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줘~~~

    2010.04.14 1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신언니 때문에 노트북을 빨리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이제까지 드라마 중 이렇게 많은 언니들이 열광하고 있는 건 처음인듯.

      2010.04.20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3. 나는 엄마보러가는데 ㅠ

    2010.04.20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10. 4. 7. 00:43

<경계도시2> 웹자보에 나 나왔다. (트위터 관객평) 
가문의 영광이 따로 없다. 별로 낚을 만한 문장도 아닌데 흐흐

이 다큐는 왜 특별할까. 왜 2010 필견일까.
민족사의 아픔, 한국 정치, 레드컴플렉스, 운동사회 어르신들 (무슨무슨 남측본부..) 
이런 소재는 기본 정말 남다른 위치에 있다
여성운동 따위는 처해볼 수 없는 무게감. 분단의 영향력은 상당하구나. 

이 영화가 나에게 놀라웠던 점은,
정주하는 자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인식 저 너머의 지평이 있다는 거다.
지금도 영화를 보면서 유체이탈하여 나의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도망치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경계인의 눈에만 보이는 그 견고한 결계 안에서 나는 속편히 살고 있다.

저주스런 MB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 나라의 국적을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나.


상상마당에서 누가 보신다면, 나도 또 보고파요. 커피 한잔 뒷풀이 얹어서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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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랑

    우와~ 웹자보에 실린거야? 아임 프라우드 오브유 앱솔룯리!(난 따라쟁이 ㅋ) 근데 '여성운동 따위'는 또 뭐냐, 쳇.

    2010.04.07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것은 마치 '구원이따위'처럼 청자의 강한부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조적 표현

      2010.04.14 09:15 [ ADDR : EDIT/ DEL ]
  2. 맘썰렁

    가문의 영광- 저도 이 영화 꼭 챙겨보기도 맘 먹음!

    2010.04.12 00:47 [ ADDR : EDIT/ DEL : REPLY ]
    • 맘썰과의 영화데이또로 추진해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2010.04.14 09:16 [ ADDR : EDIT/ DEL ]
  3. 여름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봐야할텐데 ㅜ

    2010.04.12 04:57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10. 3. 23. 01:51

솔직히 김길태 정국이라는 말은 하면서도 실소가 나온다. 부산 성폭력 사건에 대한 오만 기사, 언론 보도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게 지금 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정말 중요한 뉴스라는 느낌이 없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은 도대체 어떻게 기소가 된 건가, 방송문화진흥원 김우룡 전 대표는 정말 청와대 MBC 탄압 배후설을 흥미롭게 깠을까.. 이런 뉴스가 더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는 떡밥으로 전락한 성폭력 뉴스가 나는 정말로 민망하다.
 
속상하다. 성폭력의 문제는 오늘도 존재한다. 분노를 느끼며 듣게 되는 상담, 조금이라도 힘과 기운을 전해주고 싶은 피해자들, 그들의 악전고투. 더럽게 치사하고 재수없는 남자들의 이야기와 정말 약한 게 죄인가 내 몸을 처참히 혐오하게 되만큼, 슬프고 억울했던 '당했던' 시간의 이야기들. 진짜로 진짜로 존재했던 이런 이야기가, 시대의 어처구니없음으로 인해 세트로 조롱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어이가 없고... 속상하다. 

오늘 어느 기자회견에 초대되어 연대발언을 하고 왔다. 인권단체는 이번 부산성폭력사건으로 인해 부활되려 하고 있는 보호감호제, 사형집행, 그리고 위헌성 다분한 전자발찌 50년-30년형에 소급적용, 흉악범 피의자 얼굴공개 등의 대책이 일련의 공포정치, 국가형벌권 강화, 공안통치의 방향을 띠고 있다고 말하고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런 나라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도 살 수 없다. 성폭력 피해가 무슨 벼슬이라고 눈가리고 아웅 우파들이 나서서 피해자들을 공주대접인데, 바보취급 집어 치우고 그 어떤 인간도 인권 없는 나라에서 살아갈 수는 없기에 당연한 마음으로 발언하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기자회견의 제목이 두 차례가 바뀌었다. 공안통치라는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논쟁이 심각했다며 인권후퇴 우려, 로 바뀌더니 오늘 당일에는 '여성, 아동안전 보장 근본대책 마련하라'로 걸려있었다. 그리고 내 자리는 가운데로 지정되어 있었다. 공동주최하는 단체도 아닌데 왜 가운데인가요? 물어봤다. 대답은 "왜요? 부담스러우세요? 여성단체가 가운데 앉으셔야죠". 부담스럽냐? 오우 그럴리가. 성폭력에 대해 말해주는, 이렇게 관심가져주는 자리는 백번 땡큐다.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데... 그런데 왜? 기자회견 주최자가 가운데 앉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못하는 것인지? 공안통치 반대한다!로 제목을 걸고 싶었으면서 여론의 뭇매가 우려되어 제목을 깎아 결국 여성 안전 대책 마련하라, 라고 바꿔놓고는 가운데에 앉지 않겠다니. 여성 안전 대책을 내건 제목이 쪽팔리다는 건가? 그게 뭐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여기 없는 건가.
여기에서도 성폭력은 떡밥, 들러리에 불과한 것인가.

역시 기자회견 제목과는 다르게 각 발언자들의 이야기는 엣지 넘쳤다. 공포정치 형벌위주 국가 감시통제국가 이야기들이 엣지 넘친 나머지 두루뭉술하고 맨날 똑같은 아동 여성 안전 대책 이야기는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사형 집행 부활 반대, 보호감호 부활 반대.. 그 얘기가 하고 싶었으면 제목에도 쓰지 그랬을까. 그런 얘기 나도 좋아하고 찬성하는데 왜 제목에는 덩그러니 성폭력을 쓰고, 초대된 나만 가운데 앉히려고 하고, 준비한 이들은 사실 성폭력은 떡밥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강조하고. 왜 여기에서도 성폭력 문제를 외딴 섬으로 만들려 하나. 바보취급은 마찬가지인가. 

누구는 성폭력을 공주로 만들고, 또 누구는 너네는 공주니까 같이 못 놀 거 같다고 한다. 성폭력을 공주로 만들기는 둘다 마찬가지고, 둘 다 관심없기는 또한 마찬가지다. 흥. 우리가 언제 공주취급해 달라고 했냐. 너나 그 입 닥치라고 했지. 고만 좀 떠들라고 했지. 내가 내 몸을 지키든, 내가 어떤 성추행범을 고발하든, 유리구두 뒷굽으로 네 이마를 찍어버리든 너는 너대로 조신하게 살고, 내가 열심히 사는 모습은 가만히 놔두라고 했지. 우리가 언제 공주처럼 떠받들다가, 공주라고 놀렸다가, 공주라서 한번 자보고 싶었다고 개수작하다가, 공주니까 공주로 살라고 니 맘대로 규정했다가 난리부르스 추라고 했냐. 

우리끼리 한번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었던 기자회견은 이미 인권단체의 고마운 대신 개최로 안해도 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참에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다 필요없고 친고죄나 먼저 바꿔, 라는 기자회견. 친고죄는 성폭력을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법석을 피우면서도 피해자 본인만 고소할 수 있게 만들어서 성폭력을 어디서 남부끄럽게 떠벌리냐는 암묵적 장벽을 만들고 페미니스트나 꽃뱀만 시끄럽게 나서는 거라는 아주 나쁜 인식을 만들고 있는 규정이다. 성폭력은 가해자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피해자가 예민해서 만들어진 사건이라는 설정. 친고죄가 재생산하고 있는 성폭력에 대한 오해와 편견의 문제가 아주 심각해서 우리는 이거 없어지는 게 전자발찌 1,000년 채우는 것보다 백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친고죄 때문에 고소율은 7.1% 밖에 안되서 전자발찌 찰 수 있는 대상은 모기 발톱 밖에 안되기도 한다) 

다른 거 다 필요없고, 너 이건 어떻게 생각하니. 묻고 싶은 게 많다. 다른 거 다 필요없고 남편이 아내 강간하지 못하게 아내강간금지를 명시하자, 어떻게 생각하니. (적어도 피해자의 대상에 법적 부인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해석만이라도 극복해보자) 다 필요없고, 피해자가 직접 검사처럼 가해자에게 법정에서 심문해볼 수 있게 하자, 어떻게 생각하니. 다른 거 다 필요없고, 네가 피해자가 된다면 어떨 것 같니. 다른 거 다 필요없고, 니가 가해자라면 어떨 것 같니. 

좀 격하게 말한 것 같기도 하다.(지금 시간이..)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도 사형 집행 부활에 함께 슬퍼하고 싶다는 것. 나도 극형주는 거 보기 싫다는 거. 피해자도 헌법 위에 군림하는 온갖 법이 생기는 게 싫다는 것 (그것도 자기를 위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런 이야기를 성폭력 피해자가 할 필요는 없다고, 너는 힘드니까 그냥 가서 쉬라고 하는 말, 정말 짜증난다는 것.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딱 그만큼이라도 '진짜' 관심을 가지면 된다는 것. 성폭력으로부터 그렇게 도망가면서 혐오하거나 조심스러워하지 말고, 반대로 나를 성폭력 안에만 가둬두지도 말라는 것. 함께 하길 바란다는 것, 이명박 정부가 공안통치 시작한 것 때문에 성폭력이 무슨 우파들이 볼모로 잡고 있는 공주인 양,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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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씁쓸하고 속상하네. 에잇!

    2010.03.23 11:26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래 속상하고 짜증나!

    2010.03.23 23: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거 쓰고 나서 그렇게 마음이 괴로울 수가 없어. 지울까 내릴까 - 그 속에는 무지 얘기해보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것이제

    2010.03.25 0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나루

    이런 글은 그냥 뒀으면 싶습니다만... 내리실까봐 얼른 덧글 답니다 ^^

    2010.03.25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5. 나중에 다시 찬찬히 더 읽어보고 싶은데 절대 내리시면 안 되요!

    2010.03.25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온

    공분이 일어. 살이 떨리고, 진짜 다 필요없고! 테이블을 꽝 치고 싶다. 후련하고 좋아. 나도 낙태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니만 프로 라이프냐, 나도 프로 라이프다" 나도 생명을 존중한다. 나 그래서 채식도 하고, 사형제도 열라열라 반대한다. 니가 말하는 라이프는 대체 뭐냐!!! 앞에 있는 라이프는 못보고, 수정란만 생명이라는 너네는 뭐냐! 이렇게 말하고 싶거든!-

    2010.03.25 18:39 [ ADDR : EDIT/ DEL : REPLY ]
  7. 마도

    아, 왠지 지른 것 같아 시원한 글. 에휴(그래도 한숨).

    2010.03.26 01:19 [ ADDR : EDIT/ DEL : REPLY ]
  8. 나루/ 잘 지내고 계세요? 나루, 보고 싶어요
    모모코/ 모모코 언젠가 우리가 오프에서 조우하게 된다면 10분 정도 주제토론으로 좀 해봅시다;;
    가온/ 응. 여자들의 몸은 최전방이어서, 생명이든 인권이든 공감도 체감도 가장 생생한데, 그들은 뭐가 그리 항상 자신있고 단정적이지?
    마도/ 상담소 활동가들의 숙명이 장기간 펼쳐질 것 같다. MB 임기와 비슷한.

    2010.04.04 01:04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10. 3. 17. 12:20


[49회] 고마워요, 예슬씨
페미니스트레터 온라인이프 김신명숙 (goddessif@paran.com) 기사입력 2010년 03월 15일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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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신명숙이 꼭 나한테 해주는 얘기 같아서 위안이 된다...

    2010.03.18 23:03 [ ADDR : EDIT/ DEL : REPLY ]
  2. 맘썰렁

    한동안 트위터에서 돌아다니던 대자보였는데, 오늘 다시 보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 보다는, 용기에 박수를, 그리고 가는 길에 응원을 많이 보내고 싶더라구요. 누구나 그러하듯 분명 살면서 힘든 일에 부딪힐텐데, 곁에서 열심히 응원해주고 조언해주는 그런 친구들, 선배들이 그녀 곁에 많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2010.03.21 22:36 [ ADDR : EDIT/ DEL : REPLY ]
  3. 응 계속 계속 간간히 문득 문득 생각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이유는, 자신을 바닥까지 끝까지 걸어서 보여줬기 때문일까.

    2010.03.25 0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10. 3. 13. 09:29

지난 겨울에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에 기고한 글인데
버전업을 해 가야겠다는 무거운 마음이 든다. 글이 아니라 고민과 활동을.

내가 사는 은평구 신사동 고개에 두가지 좋은 일이 생겼는데,
하나는 진보신당 구의원 후보(정확히 무슨 후보인지 가물;;)님께서
매일 버스(택시)타고 다니는 고개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냈다는 것,
자주 전화하셔서 한번 놀러오라고 땡기는 것이다.
잠옷 바람으로 다니던 신사동고개에서 아는 사람들이 생기려는 모양.

또 하나는 내 친구 어라가 우리집 코앞으로 이사왔다.
페미니스트 친구집단의 괴수 같은 어라, 매일밤 친구들과의 연회로 지새우는
나도 일부 발을 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인간관계계의 대모 어라가
3분 거리에 이사온 것. 아, 내 퇴근후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바래 마지 않던 상담소, 열림터에서의 지역살이는 어렵고, 더 많이 진도가 나가야 하는데
별 생각없었던 내 거주 동네에서의 인연은 거저 생기려는 모양.
감사히 받아들이고 동네로 나가봐야지. 잠옷은 고만 좀 입고 빨아야지 않겠뉘!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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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맘썰렁

    다시 읽어도 정말 멋진 글입니다. 이건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oo사건으로 시끄러운 요즘, 성폭력 사건을 줄이기 위해서, 아니 우선 그 많은 피해자들이 입을 열 수 있는 사회를 위해서 정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다시 또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2010.03.16 08:23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는 근데 이런 걸 쓰면 머리가 좀 어질어질해요. 항상 하던 말이 아니라, 진짜로 니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말해봐! 라고 누가 말해주면 떨리고도 두려운 마음처럼요. 근거없는 공상은 아닐까 -> 깊은 고민없는 즉흥적인 상념은 아닐까. 여튼 근데 요즘은 진짜 공상이든 상념이든 좀 큰 그림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어져요

    2010.03.17 22:11 [ ADDR : EDIT/ DEL : REPLY ]
    • 맘썰렁

      근데 근거가 중요한 시점도 있지만, 사실 근거조차 마련되어있지 않아서 더더욱 상상력이 필요한 상황도 많잖아요. 저는 다른분야는 잘 몰라서 감히 무슨 말을 못하겠지만, 적어도 여성운동/여성학에서는 상상력을 동원한 진단과 대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거기서 힌트를 얻고 학자들은 연구를 해서 근거나 데이터를 생산해낼 수도 있겠지요. 하여간- 그래서 여기저기서 요즘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꾸 말하는 것 같아요.

      2010.03.20 21:50 [ ADDR : EDIT/ DEL ]
  3. 참 따뜻하고도 멋진 글이다! 옴의 더 깊은 고민과 상상력이 잡힐듯 말듯 하여 후속글이 기대되는데!^^
    옴! 근데 나 3.8 재미없었어. 여성운동 하는 사람으로서는 처음 참가해 봤는데, 왠지 형식적이고 박제화된 느낌이랄까. 민주노총의 메이데이, 노동자대회도 형식적이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노동운동판에선 아래로부터 뭔가 만들어가는 움직임과 활기가 있었는데, 여성운동판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당~ '여성운동의 역사와 현재' 뭐 이런 문건 없니?ㅎㅎ

    2010.03.18 23:09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문건 많을겨. 그치만 요즘 엑기스가 덜한 느낌은 확실해. 그 원인을 찾아보고 싶다.

      2010.03.25 02:51 신고 [ ADDR : EDIT/ DEL ]
  4. 멋있다. 멋있다. 아프면 달려가고 배고프면 달려가는 거. 응, 그거 좋은데ㅜㅜ.
    나도 성산동에서 벌써 2년째인데, 정말 이 동네에서 뭔가 하고 싶어져.

    "진짜 생각을 말해봐" 나는 그런 글을 쓸때면 진짜 넘 떨고 흥분하고 혼자 쇼하면서 글을 쓰는 거 같아. 흐흐. (그리고 오매, 나 블로그 대신 카페 차렸다. 로그인도 해야하고, 가입승인도 필요하지만 가끔 들려주어. 헤헤 )

    2010.03.23 00:40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10. 2. 22. 06:11

1.
트위터에서 유서가 발견되었다며 어떤 이의 아이디와 주소 전화번호 이름이 무한 ReTweet 되었다. 결국 예전에 써둔 글이 자동전송 되었다고 당사자가 '해명'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늦은 시간 자살위험을 해결하겠다고 이름과 집주소를 마구 ReTweet하던 이들은 어떻게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주말에는 근무를 안하냐며, 늦은 밤 '적들이 공격해도' '테러가 발생해도' 이럴 거냐며, 기사화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트위터가 또 좋은 일 크게 했군요, 라고 경보해제를 하고 흩어졌다. 

2.
트위터의 힘은 과신되고 있다. 어떤 문제도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고, 그것은 공익적인 힘이라고 전제되고 있다. 그러나 트위터의 속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특정 계로 형성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아직 나의 죽음이나 미래, 가까운 이와의 오랜 갈등, 막연한 우울이나 깊은 깨달음의 문제를 트위터에서 나누고 싶은 생각이 없다. 서로 맞지 않는 시간계, 서로 맞지 않는 무게과 주제 사이에서, 포기하거나 마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모두 트위터를 통해 다 해결해주겠다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3.  
자살선택자의 이름과 주소를 모두에게 알리며 사이버수사대를 24시간 주말근무를 시켜 당장 출동시켜야 한다던 이는, 그의 존엄과 자기결정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시간은 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일단 막은 다음 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절대적인 체험 끝에 생겨난 동기가 있나 보다 했는데 이어진 마무리는 '무료로 좋은 일 하는데, 칭찬 정도는 받고 싶다' 며 멘션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4.    
매체가 다양해지고, 그 움직임 속에서 이슈가 형성되는 사회에서 당사자는 자기 자리를 잃게 된다. 그 일을 '겪어내느라' 힘든 자는, 그 일에 대해서 일별하고 논평하는 자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내가 필요로 하는 도움이 있다면 무엇인지, 신경 꺼주는 것이 도움인지 그런 판단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위험에 처해있는 자가 가진 자기 위엄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본인의 위치를 성찰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공익활동이라고 믿는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 시술 병원 고발을 통해 형성된 낙태논쟁과 흐름을 보면 '매체'와 '이슈'라는 단순화된 구조 사이에서 누구의 이야기를 누가 들을 것인가 하는 윤리적 성찰이 점차 생략되어 가는구나 싶다. 

5.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시간과 공간을 멈추는 일 따위는 없는, 트위터의 타임라인처럼 빨리 돌아가는 세상. 모두가 한표씩, 많이 말하고 자주 업데이트 하는 사람이 짱먹는 '공평한' 사회 속에서, 이슈는 점차 어디로 논쟁은 어디로 갈까. 문제는 어떻게 분석되고, 대안은 어떻게 논의될까. 생명과 선택이라는 추상어가 난무하는 틈바구니에서 나는 정신차리고 잘 정리된 논쟁글 하나 보태고 싶은데도, 내 자리는 어디인지 머리가 복잡해진다. 구원이는 생명일까, 내가 구원이를 잉태했더라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낳아달라고 날 응원해줬을까, 모태 속 태아에게 인간으로서 태어날 권리도 있다면, 소멸할 권리도 있지 않을까, 인간은 '살고 싶을 거라고' 전제하는 것은 좀 이상한 것 아닌가, 태아는 뭐라고 할까 등 미세한 것들이 궁금해진다. 

6.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연대기, 성장, 성공, 생애사, 공동운명체 같은 인생의 내러티브를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 없이, 오늘 있었던 일을 어딘가에 올리지 않으면 내 하루하루가 그냥 허공에 사라지는 것 같아지는, 끝없이 에피소드를 연재하고 전시되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냐고, 그래서 살림살이 좀 나아졌냐고 요새 듣는 강좌 강사가 말했을 때, 아마득해졌다. 자기를 전시해야 재생산될 수 있는 인생과, 정신 바짝 차리고 인생의 의미라는 금맥을 더듬어 나가야 하는 어려운 미션의 수행, 그 두 가지를 모두 외면하기란 어려울 것 같다. 남은 40년, 만 사천하고도 육백이 넘는 날들이 앞으로 펼쳐질텐데, 나혼자 살아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빠른 타임라인과 멈춰진 시간의 단면, 에피소드와 내러티브 사이, 이야기하는 나와 이야기되는 나 사이에서 '진짜' 나를 느끼며 사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 같다.
 
7. 
결국 당분간 연애를 쉬겠다는 선언을 해제해야 할까 싶기도 하다. 인생의 동반자/들이 필요하다. 소비하지 않고, 전시되지 않는 관계, 골수육친이 되어 내/네 인생의 블랙박스를 인증해주는 이/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나는 긴 시간 준비해야 하고, 세 번째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둘은 또 긴 시간 준비해야겠지. 이야기하고 듣고 자리를 잡아나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를 자유롭다고 느끼게 하는 아이템이 많을 수록, 그것으로부터 자유해야 자유로워지는 세상. 무엇은 온몸으로 껴안아 잡고, 무엇은 포섭되지 않기 위해 예민하게 빠져나가야 할까. 하루하루가 조심스러워지는 요즘.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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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쭉 잘 읽어내려가다가, '으응? 오매가 언제 연애를 쉬었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그리고 40년이라니! 난 80까지는 살 거라니까! 너도 80까지는 살아야 돼. 여기 동반자'들' 중의 하나가 있으니 :)
    중세 신학자 에크하르트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는데, 그 명제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천에 대해 고민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내가 보기엔 우리 자신을 알아야 자연스레 그다음 단계가 나올 듯해.
    나도 낙태에 대해 글 하나 보태고 싶은데 아무 말도 안 나온다. 갑갑하구나-

    2010.02.22 12:31 [ ADDR : EDIT/ DEL : REPLY ]
    • 나와 생각하는 랩타임이 다르구나 역시. 예리한 동반자와의 대화가 필요한 나는 사춘기.

      2010.02.24 07:08 [ ADDR : EDIT/ DEL ]
  2. 안녕하세요..
    우리 집 아이들 소식이에요.
    아빠(양갱)는 미용을 했구요,
    엄마(두부)는 결석이 발견되어 당분간 약신세를 져야 할 듯해요.
    아깽이(조핑크)는 다행히 아무이상이 없어요.

    구원이는 별 일 없나요.
    전 두부 혈뇨 덕분에 한동안 잠도 못 잤어요.

    2010.02.23 0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 그래도 트위터 안하는 동안 조핑크 병원 잘 다녀왔나 궁금했었어요. 두부는 결석이 왜 생긴 거래요? 구원이는 너무 계속 먹으려고 해서 걱정, 식탐에 맞서는 방법은 뭘까요 저는 반쯤은 구원이의 요구에 끌려가요

      2010.02.24 06:46 [ ADDR : EDIT/ DEL ]
  3. 그 혈뇨 주인공이 조핑크가 아니라 두부였어요. 두부가 임신했을 때 초음파 보니까 살짝 신장에 가루 같은 게 보인다고 했는데 그게 심해진 모양이에요. 다른 애들보다 두부가 물을 적게 먹는데, 냥이들은 신장이나 방광이 약해지기 쉽대요. 그루밍을 하다 보니 그렇대요. 잘 녹여내는 약과 이뇨제를 주고 있어요. 소변을 자주 보고 싶어하고 그게 아프고 거슬리다 보니까 얘가 통 물을 안 먹어서 달래가며 먹이고 있어요. 흑...

    2010.02.24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루밍 때문이라니. 저도 점점 걱정이 되어요. 더불어 새로 고메골든 사료를 먹이고 있는데 털이 눈에 띄게 많이 빠져서 사료를 바꿔야 하나 고민중. 두부, 힘내길!!

      2010.02.28 23:34 [ ADDR : EDIT/ DEL ]
  4. 가온

    골수육친. 참 찐득하고 벗어나기 싫은 끈적한 느낌이야.
    당고말처럼,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과 무엇을 해야할지 아는 것.
    그 두개를 알면 다 안거겠지?ㅋ

    나도 슬쩍, 80세까지 살고 싶다고 한 마디 붙임. ^^

    2010.02.26 14:10 [ ADDR : EDIT/ DEL : REPLY ]
    • 내가 누구인지, 우리가 누구인지 안다는 말이 참 어렵게 느껴진다. 우리 당고 불러놓고 무릎팍도사 한번 할까. 그리고 80세로 평균 수명 정해진 거야? 이거 원 수명결정권은 없는 걸까. 열심히 흡연 같은 걸로 저항해야 하나. 스콧&헬렌 니어링 부부처럼 더 살지 않기로 결정한 때부터 곡기를 끊으려면 용기가 많이 필요할 듯

      2010.02.28 23:36 [ ADDR : EDIT/ DEL ]
  5. 맘썰렁

    무엇을 하고 살까 보다는 누구와 이야기하며 살까가 더 중요하다고들 하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와 이야기하며 사는지 사실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사람들은 이야기할 상대를 찾기 위해서 할 일을 찾아 헤매는건 아닐까요??

    2010.03.01 21:33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온

    북극곰이 2050년에는 멸종할 거라는 연구가 있는데, 그 녀석들을 꼭 지키겠어. ㅎㅎㅎ
    그때 나는 그때 70세이니 고 덩치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나 잘살았다, 그랬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머지 인생은 축복으로 사는 거지. 으흐흐
    아, 정말 곡기 끊기는. -_-

    2010.03.03 10:23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온

    그나저나 티스토리 초대장 있어? 있으면 좀 날려주어. 어떻게 받는거야? 끙.

    2010.03.03 10:26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11. 22. 02:40

올해 두번째 비영리미디어 컨퍼런스 Change On에 다녀왔다
<사진출처 : itcanus.org 행사 주최한 다음세대재단 itcanus>

<소셜네트워킹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신청에서부터 열기가 넘쳤다. 마감 일주일 전에 신청하려고 했더니 이미 마감된 것. 300명 정원에 450명이 신청. 가까스로 세이브한 마도에 이어, 천우신조로 희연과 나는 대기상태에서 참가에 성공했다. 꺄오! 

프라이빗과 퍼블릭 사이

이동형님(최초 싸이월드 설립자)은 발표에서 사이월드과 트위터를 비교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한국 사람들에게 중요한 인맥관리를 온라인에서 하게 하자, 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사이월드. (SNS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된다) 가족과 찍은 사진 등 개인정보를 안전한 인맥 사이에서 폐쇄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서 히트를 쳤지만, 지금 유행하고 있는 트위터는 낯선 사람에게 자기 정보를 더 멀리, 빠르게 확산하고 싶은 욕구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

정진호님(야후코리아 테크니컬 에반젤리스트)는 php를 공부하면서 phpschool.com 이라는 함께 공부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8년을 운영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혼자 운영하던 사이트가 수만명이 서로를 돕는 사이트가 되는 과정, 즉 웹1.0이 웹 2.0 시대로 진화하는 역사적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95년부터는 본격 가족여행을 시작하며 찍은 사진을 대용량원본으로 플리커에 업로드해 아무 생각없이 '공유'했는데 구글 한국정보와 한국관광공사 브로셔에 기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공유가 제일 쉬웠어요' 를 몸소 보여주며, 이것이 더 없는 기쁨과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정말 멋졌던 강의 슬라이드도 공유해두었다며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받아 쓰시라는 말을 강의 말미에서 했을 때, 그리고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해 그의 블로그에서 그 멋진 슬라이드가 내 컴퓨터에 뜨는 것을 확인했을 때, 마치 한편의 공유 퍼포먼스에 초대된 것 같았다. (http://lovesera.com/tt/461 참조)

무엇이 프라이빗한 정보이고, 무엇은 퍼블릭한 정보일까. 누가 낯선 이이고, 누가 나의 친구인가. 정보의 성격과 가치, 관계의 범위와 진정성은 미리 규정할 수 없다. 문제는 '공유'라는 것에 대해 재미와 가치를 느끼는가. 퍼블릭이 공유를 이끌어낸다기보다, 공유가 퍼블릭을 만든다는 것.
(물론 '공유' 의 정신, 마인드는 자정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도 전제가 된다. 일방적으로 무차별적으로 제공되는 컨텐츠를 무분별하게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생산하고 나누게 되면 다른 정보 역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더 좋은 정보와 더 나은 공유문화를 고민하게 된다는 것) 

내가 일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무엇이 읽을만한 컨텐츠인지 매번 머리를 싸맨다. 재미있는 포스팅과 공익적인 포스팅은 따로 있는 것 같고, 무엇이 우리가 내놓아야 마땅한 포스팅인지 고민하고 있달까. 나도 내 블로그에 글쓰기 창을 열면서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이 좋은 컨텐츠인지, 재미와 공익인지 판단하기 전에, '공유'의 마인드를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나/우리가 '대화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가' '공유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인가' 를 먼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공유에서 재미를 느끼고, 무한신뢰한다면, 퍼블릭은 만들어진다. 언제 어디에서든 예상 못한 방식과 가치로.         

일상을 들여다보는 눈

박웅현님(TBWA코리아 크리에이터 디렉터)은 정말 억소리 나는 광고를 만든 카피라이터였다. 창조력의 원천은 다름아닌 '일상' 이었다며, 작은 경험, 평소 듣던 음악, 평소 읽던 책, 평소 갖던 궁금증으로부터 어떤 광고를 만들어냈는지 보여주셨고, 참가자들은 집단적으로 전율을 느꼈을 거라 확신한다. 박웅현님이 만든 광고는 보다 인간적인 가치(2002월드컵에 대비해 효순미선 촛불집회를 조명한 아디다스 'impossible is nothing', 사람을 향합니다 SK Telecom, '당신의 땀을 응원합니다' 박카스), 소수적이고 뒤집어보는 시선('진심의 시세' e-편한세상, 'Save the Earth' e-편한세상 극장판, 'See the Unseen' SK 브로드밴드) 을 견지하고 있었다.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출발해야 관계맺기를 할 수 있다는 메세지다. 

표철민님(위자드웍스 대표이사)은 위젯을 만들어 납품하고 캠페인을 컨설팅하는 분인데 한국 위젯시장을 개척했고 떼돈을 벌고 계실 게 분명하다. 이 발표자는 유저를 별 거 아닌 위젯에 낚인 사람들로 희화화하는 듯 해서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이분이 사람들이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지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위젯은 광고매체 성격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손수 블로그에, 바탕화면에, 까페에 설치해서 매일매일 '스스로 낚이어' 출첵하게 되는 일상의 친구로 자리잡았다. 아기를 키우며 아이가 커감에 따라 더 고급영어를 하게 되는 wall street 영어학원의 위젯(세계 1위 설치율이라고 함;;), 상품이 뜨면 Yes No 를 품평할 수 있게 한 어느 백화점 위젯, 꽃을 키우는 서울시 문화정책 광고 위젯 등.
  
특정 이슈를 가진 비영리기관들은 어떤 일상의 안테나로 사람들의 마음과 접속할 수 있을까. 나는 왜 여기서 일하겠노라고 결심했지, 무엇이 나를 가슴뛰게 하고 설레게 했던가. 어떤 일이 있을 때 친구와 가족들에게 안면 홍조를 띄고 소식을 전하게 되었지? 공익 NGO들이 매일매일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쏟아지는 뉴스에 대한 속이 시원한 지랄의 코멘트? 인권에 대한 감수성? 소소한 감동을 주는 수많은 들풀 같은 사람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히트광고는 뭘까. 매일매일 키워가고 싶어지는 위젯을 만들어볼 수 있을까.     
 
SNS로 구하라, 얻으리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위키백과에서 찾으니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 공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참가자가 서로에게 친구를 소개하여, 친구관계를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 로 설명되고 있다. 사이월드, 아이러브스쿨, myspace, facebook 등이 대표적인 SNS. 그러나 이날 SNS를 배우면서 든 느낌은 - 자, 여기서부터 무식이 드러나니 바로잡아주시길; -  SNS의 경향은 등록해야 쓸 수 있는 단일 커뮤니티 내에서 맺는 네트워킹에서 점차 로그인 없이 이루어지는 멀티 네트워킹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 사이월드는 한국 인터넷 유저의 80%가 회원가입되어 세계 1위 성적을 냈었지만, 마이크로 블로깅-트위터를 통해 단일 사이트 로그인 없이 만들어지는 리좀적인 '소셜'은 그 범위가 측정불가능하게 확대되고 있다. (* 트위터에 가입하고 보니, 오개념인 듯 싶다, 확인필요 11.23 덧붙임)  

정지훈님(우리들 생명과학기술연구소 소장, 하이컨셉&하이터치 블로그 운영자)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소셜네트워킹이 특정 업체에서 제공하는 도구를 넘어, 얼마나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mashup(짬뽕)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보여줬다.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전세계에서 유튜브에 연주동영상을 올려 오디션을 거친 연주자들을 네티즌 1500만명 최종 투표를 통해 96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이틀의 오프 연습 끝에 지난 4월 15일 카네기홀 오프 공연까지 해낸 것. 수 천 에니메이터들의 공동작업 프로젝트, 의학 연구자들이 채 풀지 못하고 있는 단백질 구조 난제들을 온라인 게임을 통해 수십만 네티즌이 함께 풀어내고 있는 사례들.         

고양이를 키울 때 필요한 정보, 좋은 전세집을 싸게 알아보는 방법 등은 이미 온라인 까페를 통해 정보 네트워킹이 이루어져있는 상태다. 그런데 비영리공익운동, 그 중에서도 매우 소수적인 이슈운동의 경우에는 경험이나 노하우가 활발하게 네트워킹을 이루고 있지 못하다. 성폭력를 가했던 사람들이 했던 고민은 뭘까, 피해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던 비법은? 새로운 가족관계등록법의 피해를 입고 있어 공익소송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런 이슈를 세상에 '가시화'하고, 홀로 고립되어 있던 경험자들의 네트워크를 띄우고 싶다면, 다양한 SNS의 세계에 뛰어들어보는 것이 정말 좋은 방책일 것 같다.
새로 블로그를 개설하는 공익단체들이 많아졌지만, 일방적으로 사업홍보를 하겠다는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직 '소셜네트워크' 가 형성되지 못한 문제를 발견한 한 사람의 발견자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한 사람의 제안자가 되어 네트워크를 만나고 싶다는 마인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물론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알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필수다. 동영상은 YouTube.com, 슬라이드 공유는 slideshare.com, 짧고 빠른 실황중계는 twitter.com, 사진 공유는 flickr.com. 자원활동가 모집은 onoffmix.com, 그리고 블로그. 등등등! 정진호 님은 이렇게 다양한 SNS을 활용하여 8월 11일에 처음 동을 떠 두달 만에 14개 기업이 스폰하고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Ignite Seoul 이라는 행사를 신나게 치러낸 스파클링한 사연을 소개하였다. 오우.    
  
  <슬라이드 출처 : 정진호님이 블로그에 공유해두신 것 중에서 www.lovesera.com/tt/461>

순간의 아이디어, 열정적인 움직임

이제, 강의를 듣는 동안 마음에 쌓였던 무거움을 고백해보자. 내가 일하는 상담소에서는 일년 계획과 예산을 전년도에 미리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안정성을 위해 여러 고민을 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이니 기본적으로 성폭력피해에 대한 상담과 지원 업무가 1년 내내 큰 비중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드는 여러 인력비와 사무실 유지비용, 지원비용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부나 민간재단, 혹은 기업에 확실하고 안정적인 사업계획을 만들어 제안한다. 성폭력 문제와 관련된 실태조사, 연구, 예방교육 개발, 인식 변화를 위한 문화행사, 피해자 치유프로그램의 운영, 상담원 양성 교육 등 - 일년 동안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일들이 이렇듯 대부분이다. 

비영리기관에는 특유의 미션이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활동과 사업은 고정적이고 기본적인 면을 갖는다는 것, 이에 대한 인력과 예산은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가능하다는 것. 자, 이런 내 생각의 전개에서 고정관념이나 비약은 어디에 존재할까. <일년을 살면서 어느 날 문득 든 재밌는 아이디어는 꼭 한번 해보고, 그를 위해 미리 세워둔 계획은 다소 변경해도 괜찮고, 예산이나 인력은 자발적으로 모여들 것이고 실비용은 최소한으로 소요될 것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작지만 울림이 넘치는 소재와 방식으로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활동을 펼쳐보자!> 이런 모습을 꿈꾸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저 아직 해보지 않았기 때문일까. 당장 Change On의 후기와 감동을 나누고, 구체적인 기술을 함께 배워보고, 당장 있을 2010년 계획회의에서 새로운 것을 제안하고 설득하고.. 벌써 귀찮고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2009 비영리미디어컨퍼런스 Change On은 IT와 공익활동의 만남을 위해 마련된 황송하고 획기적인 컨퍼런스다. Daum 임직원들의 기부로 세워진 다음세대재단에서는 이 외에도 IT 기술을 공익단체들에게 컨설팅하고 공익단체들의 활동과 컨텐츠를 온라인 세상에 좀 더 확산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hange On에서 발표된 웹 2.0 세계의 최신 동향과 놀라운 사례들이 실무자들의 가슴에 무언지 모를 불을 지폈다면, 활동가들은 기존의 방식, 고유의 이슈, 변치않는 미션, 열악한 조건 속에서 이것을 어떻게 대입해보고 있을까? 궁금하다.

까칠하고 어렵고 즐거워보이지 않는 여성운동, 인권운동, 반성폭력 운동이 해볼 수 있을까. 순간의 만남, 열정적인 공유, 새로운 만남, 지혜롭고 기운찬 네트워크, 즐겁고 기꺼이 함께 하고 싶은 액션 - 성폭력에 대해 이런 것들이 정녕가능하다는 것이렷다. 그렇지, 왜 아니겠나! 세상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주구장창 하던 말이었는데, 그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든다. 성폭력-소셜-네트워크-액션!! 머리가 돈다, 아웅! 


* 늦어서 듣지 못한 오전 세션도 있어요. 아래 정진호님의 트랙백 참조! 아, 후기도 그렇게 mashup 해서 쓸 수 있구나! 강의를 들으며 바로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고, 그걸 공유해두셨다. 우와- 진짜 놀랍다. 이 멋진 컨퍼런스를 어떻게 잘 공유할까. 주최측에서 업로드해주신 강의 슬라이드를 활용해 동료들에게 강의재연이라도 해야겠다!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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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꼼꼼하고 세심하게 기록된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파이팅!
    즐거운 주말 되세요

    PS :본문에 오타가 있네요. PHPSchool 정지훈 -> 정진호 :)

    2009.11.22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 와! 방문 감사드립니다. 오타는 즉수정 했습니다; 후기에 링크까지 걸어주셨군요 완전 영광^^ 컨퍼런스는 몇 차례 복습해야 할 것 같아요! 아자 화이팅

      2009.11.22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2. 당고

    하필이면 이름에 오타를...... 정말 부끄럽다iㅁi
    그나저나 마이링이 닫혀서 참 슬퍼. 나름 페미들의 소셜 네트워크였는데.

    2009.11.22 17:25 [ ADDR : EDIT/ DEL : REPLY ]
    • 당고도 내년에 같이 신청하자. 너는 뭔가 진짜 해낼거야.

      2009.11.22 23:05 [ ADDR : EDIT/ DEL ]
  3. 안녕하세요 오모기님!
    정말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위젯은 이제 겨우 대중화의 시작에 서있고,
    저희 역시 여전히 라면 먹는 벤처입니다. ^^

    그리고 발표 도중 자발적으로 퍼지는 광고로 위젯의 가능성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 일부러 재미있게 소개하려다보니 사용자를
    희화화하는 느낌이 드셨다면 제가 정말 큰 실수를 했습니다.

    위젯 전도사로서 제 본래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었음을
    십분 양해 부탁드리면서 다음에 더 좋은 준비로 인사 올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표철민 올림

    2009.11.22 20:30 [ ADDR : EDIT/ DEL : REPLY ]
    • 실은 너무나 반짝이는 위젯 아이디어들에 압도당했어요. 블로그 보니 위자드웍스의 역사와 표대표님의 고민들이 너무 진솔하여 감동했습니다. 트래픽이 다 수익이 아니라는 말씀도 잘 알아둘게요;; 댓글 남겨주셔서 영광입니다. 저희가 플래시 만들어가면 위젯타이징해주신다고 했는데, 언젠가 만나 뵙게 되길 소망하며!!

      2009.11.22 23:42 [ ADDR : EDIT/ DEL ]
  4. 오모기, 옴. 아무래도 나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사람인가봐. 옴의 포스트를 보니 새삼 느끼네.
    나는 신기했던 것 중의 하나가, 강연하신 분들이 진짜 이 활동들을 '재미있어서' 하셨다는 거고, 거기서 나도 예전에 홈페이지 만들고 부수고 했던 기억들이 났어. 특히 시민학교도 이번에도 완전 즐거웠던 정진호님의 phpschool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큭큭 웃었어. 정말,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에너지란 어느 구석에서 생성되는 걸까? 밤을 꼴딱 새워도, 2시간 일찍 출근해도 즐거운 일이란 무얼까? 요즘 '재밌는 일 없나-_-'가 입버릇인 나에게는 간만에 매우 신선한 기분이었어. 나도 내 인터넷 역사나 무언가에 미친 역사를 좀 연대기로 정리해볼까봐. 별 거 없지만, 그래도 10년은 되는 나의 네트워크 생활 족적-_-..
    그리고 또 박웅현님 강의의 낯설게보기/하기는 일상 생활에도 사실 매우 도움이 된다는 사실. 나는 주로 지하철 탈 때나 걷다가 힘들 때, 싫어하는 장소에 있을 때 그렇게 해-_- 난 여행자요-_-하는 기분으로 있다보면 정말 모든 감각이 살아나면서 그 순간이 묘하게 느껴져. 크응. 댓글이 넘 길다.
    쨌든, 들으면 매우 재미있고 굉장히 동기부여되는 컨퍼런스였음에는 틀림이 없는데, 이걸 상담소 활동에 어떻게 가져갈까를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거기서 사실 나는 계속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융. 일단 나 자신이 사람들과 소통할 준비가 안 되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연말을 맞아 자학적인 고민은 그만하고 좀 저러한 나이스한 고민을 해볼게요-_-..

    2009.11.23 0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RT @마도_ 무언가에 미친역사 연대기, 10년은 되는 나의 네트워크 생활 족적을 정리해볼까봐! 원츄. 12월 마지막주 활동가교육에서 도입부로 요청드립니다. 쵝오.

      2009.11.24 07:18 [ ADDR : EDIT/ DEL ]
  5. 나도 가고 싶었는데... 조기 매진이라니.. 그래서 못갔다. 말하기대회도 조기매진 당하더니, 컨퍼런스까지.. 이건 뭔가요? ㅎㅎ 컨퍼런스 다녀온 사람들의 진짜 대단한 강연후기...

    2009.11.23 04: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니까 몇 가지 행사들은 이제 '심사숙고' 하는 마음으로 참석하면 안된다는 결론;

      2009.11.25 14:26 [ ADDR : EDIT/ DEL ]
  6. 이 포스트, 이 트랙백들... 얼마나 대단한 컨퍼런스였길래! 아, 요새 수학을 코어로 하는 동심원에서 많이 떨어져 나온 이런 얘기를 보면 머리가 아파온다 ^^;;
    세상에는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2009.11.24 09:02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직도 IT 공학 수학은 모두 과학계열로 다 한식구가 아니겠느냐는 무식과 편견이 나에게 있어. 머리가 아프려면 내 쪽이 백번이 아니겠냐는 ㅎㅎ

      2009.11.25 14:27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09. 11. 12. 02:00

찬바람이 불어온다 했는데, 역시나 수능 전날.
아리랑 tv에 한국 엄마들 절에서 교회에서 열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능, 입시의 세계와는 담쌓은지 몇 년이 넘어
(2년에 한번씩은 이상하게 다시 수능을 보는 꿈을 꿨지만)
별 감정이입할 것도 생각할 것도 없고
거리를 두고 이 나라 입시경쟁 하고는, 쯧! 하며 패스.
뉴스에서 보는 수능대소동은 언제나 뭔가 낯설고 당황스러운 풍경. 

그런데 내 주변에서 수능 보는 인물이 떠오르고 보니
갑자기 급 기도하는 마음이 되어, 묻지마 수능대박을 진언중;;

D씨는 첫번째 10대를 위한 여성주의 자기방어 주말도장에 왔던 참가자다.
중딩 3학년 그녀가 벌써 두번째 수능을 본다. 
매사에 투덜거리고 딴지를 걸면서, 부당하고 권위부리는 것들에
특유의 짜증과 신경질 포스로 응대하던, 존경스러웠던 아이 D.

그녀가 보내준 '광우병 괴소문'과 광화문에 모이자는 문자를 보고
처음으로 촛불시위란 걸 알게 되었던 일이 문득 생각난다.
까칠+성격드러운 파이트백 촛불 쏘녀..  

증말 오래간만에 친한척 응원문자를 보냈다
답장은 역시 짜증 포스로 왔다 
"일찍 자서 컨디션 조절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오밤중에 문자를 하다니"
흐흐. 도우너야, 파이팅 파이팅이다. 나는 당신이 정말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다!

불현듯 떠오르는 또 하나의 수험생 O양. 이 사람은 지금쯤 직장인이 되었을 것 같다.
나는 이분의 수능시험을 돕는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때는 바야흐로 내가 단과대 학생회장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무렵,
언어영역만 킬하면 되는 분에게 그걸 돕는, 미션 분명한 알바였음에도
나는 매일 O양 앞에만 앉으면 잠이 쏟.아.졌...다.
어느날 "선생님? 지금 무슨 말 하신 거에요?" 라는 소리에 확 깨보니
선거운동 유세내용을 중얼거리다 졸고 있는 나를 발견!

나는 O씨와 그녀의 아름다운 엔젤 어머니(소소한 과일이며 과자 선물을 많이 주셨다)
에게 진심으로 마음속으로 속죄했다.  
그 이후로 수능을 돕는 알바는 하지 않았다. 

독설닷컴 똥꼬치마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수능 전야 단상;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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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똥꼬치마, 루저녀, 꿀벅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구나!
    아참, 구원이 상담소에 데리고 오기 힘들면, 너랑 마도가 연차 내어 삼자회동이 성립되는 날 너네 집에 놀러가서 구원이랑 놀아도 좋을 듯! 으하하-

    2009.11.12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 맘썰렁

      독설닷컴에 댓글도 열심히 달았건만, 고 기자는 결국 포스팅을 삭제해버렸답니다. 거기에 달린 댓글이 얼마나 많았는데 어찌 그렇게 무책임한 일을 한답니까? 블로거로서의 기본자세가 아닌 것 같은데.. 제 주장이 너무 오바인가요?

      2009.11.15 22:09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09. 11. 6. 08:22

내가 저기 섰더라면
나는 어떤 표정과 목소리로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
무대는 원초적인 울컥함을 마구 두드렸다

그녀들이 직접 작사하고 부른 노래들,
머리털이 쭈뼛 서는 전율. 동경. 설렘. 벅참. 
내가 당신들이 되는 것 같았다
 
------------------------------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아무도 뵈지않는 암흑속에서
조그만 읊조림은 커다란 빛

나의 노래는 나의힘
나의 노래는 나의삶

자그맣고 메마른 씨앗속에서
내일의 결실을 바라보듯이
자그만 아이의 읊음속에서
마음의 열매가 맺혔으면

나의 노래는 나의힘
나의 노래는 나의삶

거미줄처럼 얽힌 세상속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가지처럼
흔들리고 넘어져도 이세상 속에는
마지막 한방울의 물이 있는한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수많은 진리와 양심의 금문자
찬란한 그빛에는 멀지않으리
이웃과 벗들의 웃음속에는
조그만 가락이 울려나오며

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
나는 부르리 가난한 마음을

그러나 그대모두 귀기울일때
노래는 멀리멀리 날아가리
노래는 멀리멀리 날아가리

/ 나의 노래 by 김광석

상담소 블로그에 생존자말하기대회 후기 by 보짱 http://www.stoprape.or.kr/109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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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맘썰렁

    당신이 말할 때 내 몸이 눈물로 떨었다는 것을
    당신이 눈물 흘릴 때 내 몸이 과거의 기억으로 울었다는 것을
    그것을 말하고 싶었다

    2009.11.10 08:33 [ ADDR : EDIT/ DEL : REPLY ]
  2. 나랑

    옴의 오랜 포옹에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다오.^^

    2009.11.10 13:02 [ ADDR : EDIT/ DEL : REPLY ]
  3. 나랑, 나랑의 무대를 문 밖에서 찍으며 얼마나 눈물이 났던지요! 나랑! 나랑..

    2009.11.10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10. 2. 06:31

우측보행을 하겠다고 난리법석을 시작했는데 그런 해프닝도 따로 없다. 갑자기 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양쪽 방향을 바꾸어 놓더니 엑스배너 다섯개를 연결해서 길을 막아놓았다. 왼쪽을 향해서는 아예 갈 생각도 말라고 - 무슨 선도부가 길 서서 좌측 통행 지도하는 건가.

아무리 찾아봐도 우측보행에 대한 근거, 설명은 이게 다야? 싶을 만큼 허무하다. 국제기준이라는 것과 오른손잡이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이 서로 부딪힐 일 없다는 것. 왼손잡이는 어떡해? 게다가 가방 부딪히는 문제는 좁은 인도에서나 해당되는 말인데, 아니 인도에서 이제까지는 좌측 통행을 해왔단 건가? 누가? 가방 뿐 아니라 몸도 안 부딪히게 알아서 여유로운 쪽으로 잘만 다녀왔다. 

이것들이 자기네들은 걸어서 다니지 않으니까 아주 왼쪽으로 가라 오른쪽으로 가라 똥개훈련 시키는데 돈을 쏟아 붓는다. 공항이랑 지하철에서 시범운영한다는데, 지하철에서는 에스컬레이터 말고 우측통행을 계도할 만한 뭐가 있단 말씀?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줄 타기 시켜놨다가 기계고장 때문에 골치 아파 다시 두줄 타기 캠페인 하는 것도 안 먹히는 거 안 보이나? 이제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오른쪽으로 한줄타기를 시키겠구나. 공항에서는 무슨 우측통행 할 일이 있었던가. 귀국 환영은 오른손으로 하는 건가. 당신들은 VIP 라운지를 쓰니 어차피 뭐 할 일도 없으면서. 이러니까 우측통행 캠페인은 mb 정부의 '우경화' 정책이라는 분석 나온다.

그런데. x같은 일이 또 생겼다. 이건 정말 믿기지 않아, 솔직히 아직도 여기저기 전화해서 알아보는 중이다. 그것은 바로 12시 넘어 보행신호, 빨간불 파란불 나오는 신호등을 꺼버리고 있는 것이다. 알고 계셨나? 응? 응? 응?

지난주 금요일, 늦은 야근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합정동 신호등 불이 꺼져있었다. 사람들이 한동안 못 건너고 우왕좌왕, 골목에서 나오는 차도 비보호 신호를 받지 못해서 대기중. 한참 당황하다 가까스로 건너고 진입하고 그러더라. 다음 날 우연히 비슷한 시각 근처에 있는데 상황이 똑같았다. 112에 신고했다.

"112죠? 합정동 신호등이 고장났습니다. 파리바게트 앞 ** 골목인데요..."
"네 알겠습니다. 보내드리겠습니다"

15분 후 쯤 합정동 관할 처리 담당 경찰 당직자가 전화응답을 했다.
"이거 고장난 거 아니에요. 7월부터 정책 바뀌어서 12시 넘으면 점멸신호로 바뀌었어요"
"뭐라고요? 아니 그럼 사람은 어떻게 건너란 말씀이세요?"
"그거는 잘 보고 건너세요" 

충격. 나는 믿을 수 없다. 경찰 교통국 블로그 '교통신문고'에 나오는 대로 '선진적 신호체계정비'가 시행된 것이 정말인가. 심야시간 점멸신호 확대로 차량 소통 원활화하겠다는 계획도 정말 있었나. 그 문건을 모시고 바로 이렇게 보행신호를 꺼버렸나. 기가 찰 노릇이다. 아무리 너네들이 걸어다니지 않아도 그렇지. 세상에.
월요일이 되어 pd수첩 제보전화했으나 계속 통화중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전화걸어 제보했더니 그들, 모르고 있었다. 교통안전운동본부라는 시민단체에도 제보했는데 그들도 모르고 있었다. 의원실 보좌관은 알아보고 연락준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은 없는 상태. 

수요일에 다시 집에 늦은 귀가하는데 우리 집 바로 앞 길에도 좌르륵 신호등이 아웃상태. 완전 뚜껑 폭발. 112에 전화해서 소리질렀더니 교통안내센터로 연결, 두번째 소리질렀더니 은평구 교통안내센터로 연결해준단다. 거기를 왜 연결하냐고 소리 빽 질렀더니 야근 중이던 콜센터 언니도 열받으셔서 다시 경찰청 당직실로 연결. 여튼 세네군데 돌림콜을 오가며 이 사태를 설명하다가 포기했다. 아니 이 소식을 이 상황을 다들 모르는 건가. 혹시 나만 모르는 건가. 트루먼쇼 짐캐리가 된 기분으로 곡예하듯 길을 가로질렀다.  

mb 정부가 인권수준 100년 후퇴시키고, 인권위원회 없애고 생활밀착형 뭐를 한다고 떠들었을 때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보행자는 소수자나 약자 축에도 끼지 못하는... 뭐랄까 생활밀착형 수준에도 못미치는.... 뭐랄까 그냥 디폴트 그 자체가 아닌가. 걷지 않는 자들이 들어앉은 정부에서는 보행자 마저도 인간이 아니었다니. 내가 그건 미처 생각 못했다.

야간 집회금지 헌법 불합치 판결 기념, 보행자 테러형 야간점멸신호 반대 야밤 연좌시위 해야겠다 싶다. mb는 통금시키라 할까? 정말 세상이 미쳐간다.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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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호 끄는 거 알고 있었어. 산울림 소극장 앞 횡단보도 많잖아. 세 개가 동시에 하나도 안 됨. 차들은 미친듯이 씽씽 달리고. 그래서 매우 두려워하며 건너고 있지. 나는 새벽 2시 정도에 산책도 가끔 나가는데 신호등을 건너야만 와우산 쪽으로 갈 수 있거든.
    우측통행은 오늘 지하철 탔다 처음 알았다; 나만 왼쪽으로 가서 층계에서 사람들과 부딪힐 뻔했지 뭐니;

    2009.10.02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2. 맘썰렁

    우리동네에도 같은 현상-늦은밤 귀가 때에는 신호등이 아니라 오가는 차를 좌우로 잘 살피고 눈치껏 길을 건너야 함. 아 맞아. 그들은 걸어다니지 않았지. 그들은 지하철로 출퇴근도 안하지. 무슨 서민정책 어쩌구 할 때 이벤트 삼아 대중교통 한번씩 이용하는 그분들. 그분들께 우측통행은 왜 그리 필요했던걸까. 우리는 좌측이니 우측이니 하는 정책 없이도 상황에 맞게 잘 다니고 있다는 걸 미처 모르셨던 걸까? 늦은밤 차로 쌩쌩 달릴 때, 길 건너는 사람도 몇 명 안되는데 빨간불에 걸려 기다리는 것이 무척이나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셨던 그 분들. 이제 쌩쌩 달릴 수 있게 되었으니 효율적으로 세상 살 수 있게 된 그 분들께 고한다. 나의 안전을 빼앗아서 얻은 그 효율을 부디 귀중하게 써달라고-

    2009.10.02 19:29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호 진짜 황당한 일이다. 기사 찾아보니 '교통소통과 에너지절약을 위해' 경찰청에서 야간 점멸신호 정책을 펴고계시네-_-;
    http://car.khan.co.kr/kh_car/khan_art_view.html?artid=200909031106572&code=920508
    아니, 정말 이건 자동차 무법도로로 바꾸겠다는 의지 표현인 것 같아. 안 그래도 한밤중에 아빠가 신호 무시하고 달리길래 뭐라고 했더니 원래 보행자 없으면 그냥 가도 되는 거라며 뻔뻔한 모습 보여서 황당했는데, 정말 걷지 않는 운전자들은 그 공포를 모를 듯. 그리고, 그렇게 점멸 신호등 운영할 거면 보행자가 버튼 눌러서 켜는 신호등(뭐라고 하더라?)으로 좀 바꾸던지!!! 머리 나쁜 새끼들. 악악.
    우측통행은 정말 뭘까. 너무 심하게 광고 때려서 짜증나더라. 홍보비에 쏟아부은 돈이 얼마려나 싶고. 뭘까, 우측통행..... -_-

    2009.10.03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헉 정말 저런일이-_-아니 안그래도 잘안보이는 밤에 점멸신호면 도대체 언제 어떻게 건너라는것? 으힝 ㅠㅜ

    2009.10.03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헉스.. 신호등 끄는 건 몰랐네.
    MB께서 강력한 우회전 드라이브를 ㅋㅋㅋ

    2009.10.05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도로 실사를 한 후 노인이 많은 곳은 지양하고 일반인들이 많은 곳에만 설치하고 있다"며 "최근 소통이 빨라지고 사고율도 늘지 않았다는 정보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정책은 대통령 자문기관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강만수)의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 후속조치 실천계획'에 따른 것이다.

    2009.10.12 10:27 [ ADDR : EDIT/ DEL : REPLY ]
  7. 나는 정말 경찰들을 어떻게 좀 하고 싶어요. 매일 점멸신호 앞에 후덜거리면서 차에 치이면 꼭 국가손배소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2009.10.12 10:29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9. 30. 11:17


어제 상담소에서 내는 논평을 썼다. 뭐라 여러가지 구체적인 것을 적어보고 싶었으나
나는 이럴 때는 그저 애통할 따름이고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낮에는 82cook 언니들이 전화하셨다. 시위하고 싶은데 도움을 달라고.
오후에는 나눔터 수 작가님이 전화하셨다. 광화문에서 사무국장이 삭발하라고.
오늘 오전에는 해바라기아동센터와 나영이사건 명칭 관련하여 통화를 나눴다.
오늘 오전에는 또 상담소 블로그 글 트랙백을 보내기 위해 여러 블로그 글들을 찾는데
정말 정말 마음을 나눌만한 글.... 은 많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마음을 나누고 싶다.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얼마나 분노하고 얼마나 용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어쩌면 모두의 놀라고 타들어간 마음을, 나영이는 위로해주고 싶을지도 모른다.


2009. 9. 29 한국성폭력상담소 논평 보기
용서할 수 없음의 의미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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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논평은 오매가 쓴 거?
    나는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바로 어제까지 꿀벅지는 성희롱이 아니라면 개거품을 물던 블로거들이(바로 그 똑같은 닉네임들이!) 오늘은 갑자기 12년형은 말도 안 된다며 당장 사형을 시키라며 개분노하는 모습에 숨이 턱 막혔어. 그래서 그 두 가지를 엮어서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그런 포스팅이 과히 피해자에게, 그리고 피해자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어 때려쳤지.

    2009.09.30 11:35 [ ADDR : EDIT/ DEL : REPLY ]
  2. 응. 정말 그들이 그들일까? 속이 꼴까닥 뒤집어지지. 그래서 꿀벅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더 어렵고 더 해야하는 것. 꿀벅지가 이야기가 되어야 그런 가해자들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싶다. 미시적인 것들의 정치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해야 수긍할까!!!! 당신들 개개인이 다 이 사건과 관련맺고 사는 것이라고! 꿀벅지 논평 bj가 쓰고 있어.

    2009.09.30 1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9. 14. 21:33


여성부 장관에 2MB는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여성부를 기어이 식물부처로 만드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식물은 아닐 것 같다. 이미 여성부에는 신자유주의 마인드로 무장한, 그러니까 골치아픈 민간 여성운동 조직들과 주류적인 가치에 융합할 수 없는 소수적인 사업들을 구조조정하려고 메스를 든 선수 관료들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외곽에는 기존 비판적 여성단체들을 대체할, '출산이 국력이다' 따위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관변 여성단체들이 이미 대기중이다.

모든 기관이 경영(학 - 학은 언제 붙이는 거지?)적인 마인드로 조직을 개편하고 홍보, 사업의 브랜드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 금융경제인연합회 같은 데서도 금융산업 CF를 만들어 공중파에서 틀고, 육군도 '강한 친구' 라고 슬로건을 내놓고 지하철에서 조직을 광고한다. 여성부도 비슷한 액션을 위해 한껏 노력중인데, 나는 정말이지 여성부가 의식도 없는 상태에서 홍보, 브랜드화에 열중하는 것이 몹시 불안하다. 

여성부 모 고위관료는 보건복지가족부 출신이다. 보육분야를 수퍼사업으로 키워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여성부로 와서 그 능력을 발휘하려 하고 있다. 그의 주전공은 M&A 인 듯 한데, 그러니까 어떤 업무는 어떤 특성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보다 무엇이 더 편리하고 뽀대나고 중앙집권적인 시스템인지를 중심으로 개편 계획을 짠다. 여성사회복지서비스 전달체계도 그런 의미에서 크게 재편될 것 같다. 

여성부는 아마도 행시 합격생들에게 매우 인기없는 정부 부처 순위로 1~2위 쯤 하지 않을까 싶다. 행시 준비하는 친구에게 슬쩍 물어봤더니 자기를 사지로 몰아넣지 말라며 여성부에는 가지 않을 거라 했다. 성공주의자 합격생들은 웬 여성타령이냐며 기재부 등에 목을 맬테고, 안정주의자 합격생들은 성격도 지향도 주장도 불분명해 언제 없어질 지 모르는 곳에를 어떻게 가냐고 할 것이고, 여성주의자 합격생들은 국방부에 지원해 징병제를 뒤집어놓을 지언정 여성부에는 쪽팔려서 안가려고 할 것 같다.

언제나 모든 것은 단일하지 않고, 분열적인 모습이 있으며, 내부에 다양한 요소들이 얽혀있는 법이지만 - 여성부도 그 보편에서 예외가 아니겠지만. 왜 여성부에서 내가 명함을 고이 간직하고픈 공무원을 한번도 못 만났단 말인가. 왜 여성부는 왜 여성부인 거냐고!!!!!!!!!!! 자기 존재기반을 확신있게 이야기하는 관료를 한번도 못 만난 것인가.

금요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성폭력 피해자 여성에게는 어떤 식품이 필요한가요? 결혼이민자여성에게는 트리글리세라이드가 부족할 위험은 없나요? 라고 물어볼까. 아아. 대장금이 여성부 장관이 되다니. 전문성은 도대체 어느 똥통에 갖다 버렸나. 2MB야, 차라리 여성부를 없애려므....   

장관이 개떡같아도 찰떡같은 내부자가 있으면 좋을텐데. 찰떡같은 내부자는 다 짤려버리겠지만 그래도 여성부 아닌가. 최후까지 암암리에 투쟁한 누군가의 자리에 대신 들어갔다 하더라고, 모든이에게 욕먹고 손가락질 당하는 내 직장이 왜 이런 운명인지 왜 생각을 못하나? 여성정책이 뭐고 뭐가 젠더주류화며, 뭐가 여성사회복지인지 왜 생각을 안하지? 출산을 독려하는 것이 여성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식품영양학 교수가 장관이 되는 것도 옳구나. 차라리 없는 것이 백배 나을 여성부가 앞으로 뉴스에 CF에 지하철 역에 자리할 생각을 하니, 아 뒷골당긴다.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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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들판

    그래, 청문회 결과는 어땠어? 정말 여성부가 심각하다는 걸 확인했을까?
    아마도 그랬겠지... 참, 읽는 나도 마이 답답하네...

    2009.09.19 10:49 [ ADDR : EDIT/ DEL : REPLY ]
  2. 진짜 차라리 없어지는 게 나은 걸까. 그래도 있는 게 나으려나. 우리 맘에 꼭 드는 여성부는 사실 생각할 수 없지만; 최소한 어느 정도는 해야 한다는 그 선만이라도 지켰으면. 근데 행시합격자뿐만 아니라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은 여성부나 노동부나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처는 다 기겁을 하던데. 문광부나 기재부, 행안부를 좋아하는 듯.
    +) 앗, 방금 확인! 한겨레에 피켓팅 기사 났다- 옴이 맨 오른쪽 앞에 있네! 헐헐=333

    2009.09.19 12:15 [ ADDR : EDIT/ DEL : REPLY ]
  3. 결혼이주 여성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시댁의 문화'를 먼저 알도록 해야한다, 는 답변이 좀 심각한 듯. 오후에는 방청 못했는데 그 때 나온 듯. 공부해서 답변한 것들은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바탕에서 나온 답변들은 어쩔 수 없는 거잖아. 국가인권위 축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는데 그건 제가 대답할 일이 아니라고 하기도.

    2009.09.19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어떡하니... 후~~
      지난 주에 창원여전 특강에 갔었는데,
      회원들 만나고 싶었거든.
      근데 이주여성회원들이 은근히 많더라구.
      그날 우연히 이주여성 중 한 분이 가정폭력사건으로
      긴급상담받는 상황이 되어 답답하기도 했구...
      회원으로 자주 만나고, 함께 하는 일이 생기길 바라고 있다오.

      2009.09.24 15:30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09. 8. 20. 23:52


빨리 쓰고 싶었다. 원고마감에도 늦었지만, 실은
뜨거웠던 6월 어느날, 법정을 나오면서 바로 써갈겨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글.
그러나 항상 생각은 정리되는데 많은 시간을 요한다.

그 사이 A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상도 겪었고,
그 사이에 소속 전경대에서는 다른 사건들을 들어 다른 징계절차에 또 들어갔다.
파면 해임되면, A는 혹시 다시 군복무를 시작해야 하나? 아..

세상은 미쳐 돌아가는데 나는 진정 역부족인가.
늦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는 긴장감, 온 몸으로 느낀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 나눔터 65호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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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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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뒤늦게 보고...
    무시무시한 일이 있었군요... 이후 결과가 무척 궁금합니다.

    2009.12.21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공소내용 두가지 다 고스란히 인정되었고, 2심에서도 11월 10일에 1심과 똑같은 판결나왔어요. 2심을 서울고등법원 같은 데서 안하고 같은 북부지법에서 하게 된 것자체가 불리하게 돌아가는 정황이었지요; 켁

      2009.12.21 19:33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09. 7. 5. 20:28

고 장자연씨 전 소속사 대표 김씨가 잡혀들어왔다. 2라운드 조사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딱 보아하니 싸구려 경찰이 멋대로 수사를 시작한 듯 한다.
일반 시민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밝혀낸 경찰. 아래 기사 중 노란색 표시한 부분을 보면 경찰은 아마도 김씨에 대한 심문을 하면서 추가로 밝혀낸 것 같다. 지난해 6월 19일(정확한 날짜까지 파악) 파티에서 김씨가 고인을 데려가 페트병으로 머리와 얼굴을 때렸다고 한다. 박스 기사에서 보면 패션모델이 김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바 있었고, 대질심문까지 마쳤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김씨가 마약 운운한 내용을 자세히 진술했고, 마약 복용 여부 추가 조사를 위해 검사도 진행중이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이렇게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처럼 브리핑한 내용 속에서 알맹이 없는 허무개그가 숨어있는 것. 이번 고 장자연씨 사건에서 중요한 '강요죄'는 혐의부분에서 제외되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김씨의 강력한 부인. (빨간 글씨 부분 참조) 또한 패션모델에 대한 강제추행치상의 경우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했고 더욱이는 "폭행과 억압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입증하기 어렵다" 는 이유로 혐의에서 제외되었다고 싸구려 경찰은 말했다. 

그럼 뭔가. 김씨는 그냥 마약쟁이 가능성이 있는 폭행 전력의 양아치 기획사 대표? 게다가 고인도 마약 관련 일들에 휘말려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어물어물 말하며 무슨 일개 뒷골목 해프닝으로 만들려는 건가? 

김씨가 고인과 패션모델과 어떤 관계, 위치에 있었는지는 왜 파악하지 않는가? 강요가 없었고 폭행과 억압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혐의에서 제외한다고? 그 이유를 김씨의 부인으로 충분조건 삼는 것은 어이를 상실하게 한다. 직장내 성희롱만 보더라도, 성폭력특별법을 보더라도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권력관계를 인식하고 위계, 위력이 있었음을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강요죄와 강제추행이 가해자의 부인으로 단순히 반박될 수 있다면, 강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의 존재이유를 경찰이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김씨가 연예활동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고인의 지인에게 고지하여 협박한 혐의가 있다고 하면서 - 그것이 '협박'의 성격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면서 왜 강요와 강제추행의 정황은 '입증'할 수 없고 반박되었다고 - 혐의에서 제외시킬 수 있을만큼 - 말하는 것인가. (그리고 참고로 말하건데 강제추행치상은 비친고죄라서 고소인이 고소했다고 해서 수사를 중단할 아무 이유 없다. 그리고 폭행과 억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강제추행이 성립되는지 아닌지는 경찰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고인에게 김대표가 어떤 문자메세지를 보냈고 몇 날 며칠 어떤 자리 무슨 방에서 어떤 말과 행동을 했었는지는 경찰의 매우 구체적인 심문을 통해서 밝힐 수 있는 내용이다. 경찰은 동일한 방법으로 김대표가 연예기획사 대표를 하면서 어떻게 배우들의 출연계약을 따내고 기획사를 운영, 유지할 수 있는 거래처 관계를 맺었는지 조사할 수 있고 어떤 통화내역과 만남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심문할 수 있다. 김대표가 어떤 언론사와 평소 관계를 유지하고, 어떤 방송사 피디와 접대관계에 있었는지 통화내역과 거래 내역을 심문할 수 있다. 왜 장자연씨에게 어떤 문자를 보냈는지와 동일하게 어떤 피디와 언제 어느 자리에서 만난 적 있는지를 밝혀내지 않는가. 
 
경찰이, 검찰이 -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공권력이 멋대로 피해자(측)의 고발사실을 삭제하고 누락하는 경우를 부지기수로 보아왔다. 폭행과 강간으로 고발할 경우 '강간은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얄팍한 말을 하면서 폭행으로만 송치한다든지, 검찰에서 멋대로 강간치상을 강제추행으로 낮추고 바꿔서 기소한다든지 그런 일이 다반사다. 그리고 그 안에는 경찰이나 검찰, 수사기관 담당관들의 근거없는, 이유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과 의견이 작용했다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강제추행과 강요는 송치의견에서 삭제하고 마약 검사 결과만을 첨부할 수 있는 것이 경찰이다. 마약 복용검사 결과 음성반응이 나오면 그것도 됐다고 하고, 페트병으로 폭행한 것이랑 지인에게 간접 협박한 것만 송치되고 벌금형?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니, 이걸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

경찰은 무식하게 혐의에서 제외, 따위의 발표를 거두어야 한다. 그건 당신들이 밝혀낼 능력이 없으면 수사를 더하든지, 상급수사기관에 넘겨야 할 문제다. 그렇다고 검찰이 능력이 있냐? 절대 그렇지 않다. 특검 도입을 바라고 있는 이유도 그래서다. 적어도 피해자의 억울한 이야기들, 그 중에 고르고 골라 힘겹웁게 겨우 고발된 내용은 재판을 받아 판단받을 권리가 있다. 피고인이 부인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하면서 피해자들의 권리를 자기들 선에서 없애버리고 혐의에서 누락하는 짓? 싸구려 경찰은 무식한 짓을 지금 당장 거둬들이고 다시 수사해라. 그거 못한다고 말할 거면 수사본부고 뭐고 당장 문 닫아라.      

아, 짜증난다 진짜.


아래는 스포츠서울 기사 http://www.sportsseoul.com/news2/newscast/entertain/2009/0705/20090705101130200000000_71765033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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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수사 마약까지 확대… 5일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고 장자연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의 마약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가 일본으로 출국한 과정과 이유도 새롭게 밝혀졌다.
수사본부장인 한풍현 경기도 분당경찰서장은 5일 브리핑에서 김씨에 대해 고 장자연과 관련한 폭행, 협박, 횡령 혐의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체포(강제추행치상 혐의) 중 도주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도주후 일본으로 달아나 도피행각에 들어갔다.그러나 김씨의 강력한 부인으로 고 장자연 사건의 핵심인 강요죄와 고소가 취하된 모델에 대한 강제추행치상 혐의는 일단 제외됐다고 설명.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6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경찰은 이와함께 김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마약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월25일 고 장자연과의 전화 통화에서 "XX년, 내가 약(마약)을 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거야"라며 욕설을 한 뒤 고 장자연의 지인에게 "(고 장자연과)마약을 같이 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공개했다. 경찰은 김씨가 연예활동 등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고인의 지인에게 고지해 협박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6월 19일 소속사 '더 컨텐츠' 사무실 3층 VIP실에서 열린 파티 도중 자신의 프라이버시(마약 관련 등)를 남에게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고 장자연을 옆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페트(PET)병과 손바닥으로 머리와 얼굴 부위를 폭행했다.또 지난 1월9일에는 장씨가 출연한 영화 '펜트하우스코끼리' 출연료 1500만원 중 지급해야하는 542만여원 중 300만원만 지급하고 242만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고 장자연이 "(접대자리에)스스로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자살 이유에 대해서는 "나 때문이 아니다.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등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했다고 밝혔다. 접대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불리한 질문을 피해나갔다.

♣ 김씨 이모저모

○…경찰은 지난해 11월 김씨를 체포했다 놓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5일 브리핑에서 "종로경찰서 직원들이 지난해 11월26일 김씨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체포한 후 마약류 검색을 위해 차량을 수색하던 중 김씨가 비상계단을 통해 도주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김씨는 지난해 12월 2일 일본으로 출국해 6개월 이상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김씨가 국내에 사업체가 있고 주 활동무대가 국내여서 출국 개연성이 적다고 판단해 수사 담당자들이 임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패션모델을 강제추행해 상처를 입힌 강제추행치상 혐의와도 관련해 피해자를 불러 대질조사를 마쳤다.그러나 피해자가 지난 4월 고소를 취하했고 검찰이 '(범죄가 성립하려면) 폭행과 억압이 전제돼야 하는데 (입증이) 어렵다'며 범죄사실에서 빼도록 지시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에서 김씨가 페트병과 손바닥으로 장씨의 머리와 얼굴 부위를 폭행한 혐의(폭행)를 앞세웠으나 김씨는 "페트(PET)병으로 툭툭 건드리는 수준이었지 세게 때리지는 않았다"며 혐의 일부만 인정했다. 폭행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없고 참고인 진술만 확보된 상황이다.

성남 | 조성경기자 cho@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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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맘썰렁

    그러니까 배후세력이 있는게지.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 똑똑한 경찰들이 저렇게 말도 안되는 브리핑이나 하고 있겠냐구.

    2009.07.06 00:24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러게 말이야. 으이구 왠지 저렇게 대충 어이없게 할 것 같기는 했다만, 역시나 -_- 뭐하러 일본에서 잡아오는 생쇼를 하셨나 몰라.

    2009.07.06 0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맘썰렁

      그래도 나는 일단 급히 구속영장 신청하느라고 그런거고.. 구속하고 나서는 찬찬히 '과학적' 수사를 진행할 거라고 굳게굳게 믿고 싶어요. 내가 너무 나이브한거예요? 근데 덧버선 님 이제 잠 좀 주무셔요.

      2009.07.06 02:53 [ ADDR : EDIT/ DEL ]
  3. 기사를 볼 수록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는게, 구속영장에서 제외했다고 썼다가, 다시 영장청구이유에 추가했다고 하질 않나, 혐의에서 제외했다는 것을 구속영장청구사유랑 다른 것인지. 매번 경찰 브리핑 있을 때마다 해설 브리핑을 따로 분당서 정문에서 해볼까요?
    덧버선/ 어떤 블로거님께서 "눈치없는 일본 경시청 때문에 누구 밤에 잠 못자게 생겼네" 라고 하셨더구만 ㅋㅋ

    2009.07.06 18:31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7. 3. 00:59



오늘처럼 천둥 번개가 많이 친 날은 처음 봤다
엥간한 충격에도 놀라지 않고 살아왔는데, 
3시 50몇분 경 낙뢰는 내 몸을 흠칫 떨게 하고 사무실 키폰박스에 내리꽂혔다

도대체 왜 이런가 ......아무래도 2mb 작태에 하늘이 노하신 것 같다
그래서 바케쓰 폭우 속에서 '대한늬우스' 끌어내리기 기자회견에 다녀왔다



폭풍우 기자회견 후기 보러가기 (근데 은근 흥분된 시간이었다. 저 바닥에 쌓이는 물!)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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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효-
    비오는데 기자회경 진짜 고생이 많구나
    엠비 이녀석- 확- **

    2009.07.03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맘썰렁

    국민들 고생시키기로 치자면 mb만한 인물이 없죠.

    2009.07.06 00:23 [ ADDR : EDIT/ DEL : REPLY ]
  3. 여름에 비나 오지게 왔으면 좋겠어요. 촛불시위도 못하는 이 마당에 빗 속에서 모두 서서히 미쳐가는 액션이 필요

    2009.07.06 18:32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6. 27. 07:28


며칠 전 누가, 지금이 '긴급'한 시국인가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하셨다.
만약 '긴급'하지 않다면 왜 그런가 물을 것이고,
'긴급'이라고 본다면 - 우리 일상생업을 변경해서라도 그에 맞서야 하는 거 아닌가를 물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긴급, 인가 아닌가.

며칠 전 또 다른 친구는 2mb가 사고를 크게 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점쟁이 처럼 시선을 허공에 두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던 그는
"그건.... 아마도... 전쟁일... 것 같아" 라고 했다
그리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몇가지 정황을 덧붙였다.

2mb 시대에 가장 힘든 건
이걸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닐지 하는 것이다.
매일 혼자 뉴스를 클릭하면서 비명을 삼키고
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좌우로 젖게 되고 눈은 멍해지는데

이런 충격과 슬픔 분노과 경악, 믿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하루에도 몇 개 씩.
이게 일상인가. 일상일 수 있나. 일상이면 안된다고 빨리 몸이 깨어나야 하나?

전교조 시국선언 파면.
쌍용자동차 대치 야외 타이어 화재 보도사진.
교육과학기술부가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1만7000여명에 대해 ‘전원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 중 88명에게는 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내린 뒤 검찰에 고발했다. 199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 최대 규모다.

대운하(4대강 '살리기'사업) 반대 시민집회가 있는 오늘. 나는 선약이 있다
그게 피치 못할 약속이든 좋은 여름 볕에 나들이를 가는 약속이든
나는 뭔가 마음이 심히 무겁다. 
긴급시국에 따른 휴일 선약 죄책감 세트가 컴백하는데, 난 거절할 생각 없다.

작년 이 맘 때 촛불 때는 일상이 촛불처럼, 퇴근하면 시청에 가고
주말에는 시청에서 놀고, 친구랑도 시청광장에서 만나고 그랬다
촛불 기사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광장에서 후원금을 내며 다른 사람을 도우며 내 일을 찾고
근 두 세 달간의 일상, 관계, 희노애락이 거기에 자연스럽게 있었는데

지금의 mb트라우마는, 작년 촛불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폭격을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으로 함께 수 있는 투쟁을 상실한 상태 
mb 직격탄을 개개인이 컴퓨터 포탈 사이트에서 맞고 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을까 모르겠지만,
이게 일상일 수도 있다고 도무지 수용할 수 없다면,
이건 긴급이고, 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인간이나, 상식이나, 소통이나 그런 '마지노선'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면
이건 사실 전쟁 상황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2mb가 미쳤는데, 나는 미치지 않은 상태로 미친 2mb와 '공존'하게 된다면
나는 사실 괴물인 것일 것 같다.
안 미쳐보이는데 사실은 제대로 미친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미치고 미쳐 보여야 할까
안 미쳐보이는데 속으로 미쳐있어야 할까 미쳐 보이지만 속으로는 정신 똑똑해야 할까
흐흐흐흐흐

mb 재앙 핵구름 488일째.
나는 오늘도 하루의 '일상' 시간을 시작한다.
이 주말을 피말리며 보낼 전교조 선생님들, 쌍용차 사람들,
오늘 뙤약볕에 4대강 살리기 반대 집회를 하는 사람들
힘내시라. 몸 다치지 마시고!!!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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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스에 보도되는 하수상한 일들을 그냥 '그렇구나...' 며 받아들이게 되는 인간의 나약함.
    계속 반복되고, 반복되면 그 일의 심각함을 잊듯이, 심드렁하게 '그거 전에도 그렇게 했잖아.'란 말을 쉽게 하듯이
    뭔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고 있는 내가 더 무서운 사람인걸까?

    2009.06.29 10:49 [ ADDR : EDIT/ DEL : REPLY ]
  2. 푸들/ 드디어 내일이면 푸들이 이사를 갑니다. 두려움이나 나약함으로 나를 설명하게 되는 그런 것이 진짜 두려워요. 무력감의 끝에 내몰리면 자책이나 죄책감 말고 다른 다양한 것들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걸까요? 소소하고 은밀한 불만들도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2mb시대. 아.. 다른 포스팅도 하고 싶다 크...

    2009.07.03 00:46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6. 18. 23:44



방금 포탈뉴스를 봤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기사 제목에서는 상상못했던 실제 그림이 더 충격적이다.
(이걸 제보자는 도대체 어떻게 발견했을까!)
대통령이 기막히다보니, 이런 기막힌 작업이 다 생긴다.

‘李대통령 욕설 만평’ 파문



문제의 만평을 그린 시사만화가 최모씨는 강원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원주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상황이다. 시사만화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시보에 실을만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인정한다. 좋은 이야기만 한다면 시사만화의 생명력은 없는 것”
이라고 했다 한다.
놀라지도 당황하지도 않고 '나는 시사만화가요' 라고 말한 것.
(그러나 이게 시사만화라기 보다... 상형문자는 암흑의 시대에 나타나는 수신호) 

대통령과 정부에 반감을 품은 사람을 요즘 왼갖 곳에서 만난다.
가령 택시에서 김미화 언니가 진행하는 시사 프로를 듣다가
"어! 김미화 언니!" 라고 작게 말했는데
"그러게 왜 손석희, 김미화를 짜르려고 했을까요?" 라고 기사양반 응수하신다.
지하철 저쪽에 앉아있던 젊은이는 전화통을 붙들고
"야, 나 건설회사 다니잖아. 우리들 2MB 진짜 싫어해. 4대강 살리기? 웃기지 말라그래"
라고 욕을 바가지로 하고 있다.
그를 오지게 혐오하지 않을 수 없는 연결된 사건들이 모두에게 있나보다.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삽질을 하고 있는 것인지 실감하는 순간. 

(그 반증이 각계 각층 시국선언인데
 진짜 아줌마 아저씨 무슨 어느 외국 교포 주부 모임까지
 근데 오늘 교과부는 전교조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한다
 2MB의 참모들이여, 어쩜 당신들은 한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나)

나도 그냥, 평범하게 잘 살고 있는 작은 사람이기 때문에
당신이 점점 싫어지는 것 같다.
보수 대 진보 그런 건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평범하게 평화롭게 가만히 살고픈 사람들은 괴롭히는 2MB
안티를 양병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다니! 불가사의하다.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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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거잘하자!

    그니까 우리 선거 잘합시다. 그래야 시청광장도 되찾고, 포스팅도 자유롭게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촛불도 들고! 그럴 거 아닙니까.

    2009.06.20 08:48 [ ADDR : EDIT/ DEL : REPLY ]
  2. 어진

    진짜 화끈하다!!!

    2009.06.20 22:42 [ ADDR : EDIT/ DEL : REPLY ]
  3. 시대가 이러니 끊임없이 아이콘들이 튀어나온다. 요새 아고라 글들에는 이 만화가 곧잘 따라붙어. 덧글에는 '떡'얘기가 꼭 나오고. 아, 떡 먹고 싶다, 떡 돌리고 싶다!

    2009.06.21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선거잘하자!/블로그 댓글 액션을 누군가하시는 모양이네요. 블로그 있으시면 링크해주시지요^^
    쏘녀 / 떡은 정말.. 나에게 경사스러운 일 있을 때 내가 한턱 쏘는 거잖아. 시민들이 각자 상주였다는 말처럼, mb는 사람들을 각자 주인이 되게 해. 정치적인 것이 개인적인 것이다의 시대!!!
    어진/ 상형문자 비석 ㅋㅋ 진짜 멋지지 않냐

    2009.06.22 09:23 [ ADDR : EDIT/ DEL : REPLY ]
  5. 나도 종종 버스에서 얘기하는 사람들의 말 속에서
    엠비는 정말 구린 통령이라는 걸 느끼지.

    2009.06.24 16:26 [ ADDR : EDIT/ DEL : REPLY ]
    • 엠비와 그의 일당들은 지하철과 버스를 안타고 다니는 건가봐. 택시도 괜찮은데. 내참!!

      2009.06.27 09:22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09. 6. 11. 02:00


예전에 많은 집회는 서울역 광장에서 있었다.
서울역 광장에서 모여서 무슨 순서를 하고, 행진 시작하면
연세 빌딩 앞에서 크게 유턴하여 고가 아래로 방향을 잡아
회현역을 지나 명동 메인스트릿을 통과해 명동성당으로 들어갔다. 
대학로에서 출발해 종로 5가에서 우회전, 종묘 공원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서울역 광장은 공사에 들어가더니 무슨 놈의 베고니아 같은 꽃 화분을
중간에 설치한 얄딱구리한 - 그러니까 집회 시위를 거부하는 KTX 앞마당이 되었다.
명동성당도 시설을 보호하겠다며 시위대를 거부했고,
그 무렵 명동성당에 다니는 천주교 신자들은 조선일보 독자위원이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사
인 것 같은 표정으로 시위대를 위아래로 꼬나보고 혀 차며 지나갔었던 것 같다.

하루는 메이데이 집회 시위를 하는데, 종묘 공원에서 안 멈추고 계속 가는 거다.
어디까지? 교보문고 앞까지. 광화문 네거리에 당도하지 못하도록 경찰은 겹겹이 있었고.
수십분을 대치했다. 
여기서 정리해서 유종의 미를 찾자는 사람 이대로 물러서서는 내년 춘투가 열세가 될 거라는 둥
오만 사람들 사이를 휘휘 돌아 여기가 신명나는 해방구라고 여기게 할 풍물패까지. 

여튼. 그러던 중 한번은 갑자기 영풍문고쯤 갔을 때 행진 대열이 쩌 앞에서부터
미친 듯이 좌회전을 휙 하면서 내달려 뛰기 시작했다. 쩌 앞에서부터 간격이 막 벌어지니까
나도 달리고 뒷 사람도 달리기 시작하고. 다들 심장도 두근두근 막 뛰었을 것 같다.
좌회전을 해서 길을 쭉 내 달려 무교동 쪽에서 오른쪽으로 확 꺾어져 달리는데
내 눈 앞에 나타난 건 바로, 시청광장이었다.

많은 집회와 시위를 쫓아다녀봤지만, 시청광장은 처음이었다.
차들이 광장을 감싸고 왼갖 차들과 버스가 생생 달리는 그 갇혀있던 광장이
이렇게 열릴 때가, 우리가 열어 쟁취하는 때가 아주 가끔 가아끔씩 있다며.
집회 좀 아는 것 같은 선배들은 큰 숨을 내쉬며 벅찬 표정을 뿜어냈었다.

지금은 청계천 공사를 해서, 시청광장을 공사해서, 서울역을 갈아엎어서 
바닥바닥한 대리석을 좌르륵 바닥부터 벽까지 깔고,
아이스링크를 놨다 분수를 틀었다 잔디는 몇 천만원 들여 애지중지 키우고
대형마트를 끼고 민자 역사만들고 벤치마다 고정식 팔걸이 설치로 노숙인들 퇴치해서
그렇게 해서
아주 많은 '서울시민'들이 수준높은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는 모두를 시민으로 안 본다.
시민과 비시민이 있고
오늘 10시 넘어서부터 비시민들에게 최루액이 발사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나누는 기준은 참 다양하면서도 극히 편협한 신공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 핵심에는 '아직도 개신교가 아니란 말이냐?' 이런 것도 있는 상태.


앗 잠이 쏟아진다 to be continued....
서울시청광장사용관련 조례개정운동 얘기와 작년 촛불과의 비교 얘기는 언제 한다냐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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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거잘하자!

    2010 지자체 선거 잘 합시다. 그래야 시청광장이라도 되찾지!

    2009.06.12 23:18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람을 누굴 뽑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격변하는 세상에서 앞으로 몇 번의 선거를 하고 살아야 한다니, 끔찍해요! 아악

    2009.06.15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6. 3. 01:09


3,000원짜리 시사주간지는
실은 일주일이 가도 다 못 읽게 되고
이튿날이면 가방 속에서 구겨지는 건데

지난주 한겨레21일 특별증보판, 이번주 시사IN 특집호, 둘 다 샀다.
서거 사건이 - 여전히 보고 듣고 알고픈, 해석이 많은 가보다.

시사인은 취재 잘하는 듯. 새로 알게 되는 뉴스가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최근에 "진보의 재구성" 을 위해 공부했단다
읽은 책들은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제레미 리프킨 <유러피언 드림>
필립 볼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임계 질량에서 이어지는 사건들> 제프리 삭스 <빈곤의 종말>
외 십수권 책 이름이 써 있고 함께 공부한 사람들 인터뷰가 있다.
국가를 겪고 나서 복지국가와 성장주의 딜레마에서 대안을 찾고 싶었다 한다

정치검찰에 대한 기사는 제 2부 '누가 죽였나' 에 나온다
노무현 시절 검찰 독립성을 보장하고 청와대 파견되는 검사도 돌려보냈고
표적 수사, 표적 세무조사 등을 한번도 청탁넣지 않았다고 하는데 
아니... 이런 걸 해왔다는 말이지. 여튼 그걸 검찰은 '권력으로부터 멀어졌다' 고 여겼다
친노 인사가 자주 가는 식당까지 세무조사를 하고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수집한 정보를 공판 청구 전에 공표하면 안되는데도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매일 마이크를 잡고 조금씩 포장된 수사과정 정보를 언론에 흘렸던 것

일본에는 검찰심사회가 있는데 시민으로 구성된 검찰 견제기구다
검찰이 불기소권을 휘둘렀을 때, 유족이나 피해자 고소인이 심사 신청하면
검찰심사회는 현장조사, 증인신문, 검찰에 자료 제출 요구, 출석 요구도 할 수 있다 한다
이곳에서 2001년까지 다룬 13만건의 사건 중 1100건은 다시 기소되었다. 계산해보니 0.8% 정도.
한국에서 검찰에 항고했을 때 다시 기소된 경우는 0.1% 도 안된다.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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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맘썰렁

    저도 지난주 주간지(저는 한겨레21)가 손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서거특별증보판의 묵직함이 마음을 푸욱 누르는게, 네에- 그렇게 무겁고 무거웠습니다. 슬프고도 슬펐구요. 어제 일일호프 자리에서 만난 어떤 분이 술에 약간 취해 "나 지난 열흘동안 정말 힘들었다!"며 무겁게 말끝을 흐리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떠난 사람을 몇년째 생각하며 자살한 그녀의 선택에 대해서 수백번, 수만번 생각해봤지만- 아직도 그 선택을 인정하지 못하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택도 나는 너무나 안타까울 뿐입니다. 나는 우리가 살아서 서로 나누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그렇게 했으면, 그렇게 했으면...하는 생각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습니다. 죽으면서 남긴 메시지, 그건 너무 아파서 감히 들여다볼 수가 없습니다.

    2009.06.05 21:41 [ ADDR : EDIT/ DEL : REPLY ]
  2. 맘썰/ 해석하는 것은 지금 슬픔을 다독이는 데 도움이 될까요. 어떤 선택이 더 깊은 의지와 뜻이 있었음을 알게 되면 그 부재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뭐가 옳은 선택인지 그른 선택인지는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독대했을 그 깊고 깊은 절망, 외로움, 가치, 기준, 삶에 대한 기대, 희망.. 그런 것들이 못내 사무치는 듯 해요. 그걸 이미 공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안에도 그런 것들이 존재하는 사람들은 떠난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 살아있는 자보다, 떠난 사람과 같은 마음, 같은 편, 부류인 채로 지금을 사는 사람들. 죽지 않았지만 죽음을 함께 넘나드는 것. 그런 마음으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점점이 많이 있겠죠. 오늘은, 이 생은 삶을 지속하기로 '선택'하고 있는 사람들. 이들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이 생의 친구들이 필요할텐데... 잘 만나고 있을까요?

    2009.06.06 16:44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5. 26. 00:35

좋아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말은 형용모순인 것 같다. 성립불가능.
어떻게 '대통령'인데 좋아할 수 있느냐 말이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런데 슬프고, 가슴 아프고, 아까운 이 느낌은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참 좋아했구나
끄덕이게 한다

남자이면 기본 아니고, 권력있는 사람 안되고, 꼰대 싫고
자기 거 절대 안 버리는 기득권 세력이랑 상종하기 싫고
말도 안되는 보수 주류 이견을 밀어붙이는 인간들은
정말 좋은 마음으로 지나칠 수 없고 결국 남는 인간들은 두 손안에 꼽히듯
매우 편협하게만 살아왔음에도 

만나본 적도 없으며 가까이서 관상 한번 본 적도 
진짜 속내는 어떤지 직감으로 필터링한 적도 없는
그것도 최고 권력자, 대통령이라는 걸 한 사람을
좋아했다니. 믿지 못할 일이다. 

실정들, 나빴던 방향들, 잘못되었던 판단과 정책들
손에 꼽을 수 없이 많다. 재임기간 동안 지지한 적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정 사진 앞에서
많은 마음들이, 내 마음이
당신을 좋아했었다고 느끼고 있다

기적같았던 대통령.


나는 아직도 대통령을 좋아할 수 있는 나라에서 살겠다고,
그런 나라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권위적이지 않은 꼰대, 명령하지 않는 대통령
토론하기를 즐기는 정치가, 상대 이야기를 듣는 남성,
이런 존재가 세상에 있다는 기대감이 별로 없으면서도

사실 나의 기준은 한없이 낮았다는 걸 알겠다. 
언제라도 좋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
언제라도 행복한, 사랑하는 마음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
그 마음을 알아채고 진심으로 맞잡는 것이
정치였다는 걸.... 알겠다. 

사람들의 마음은 좋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나 같은 사람도 너무 쉽게 준비가 되어 있다
그걸 모르거나 그걸 못하기로 했다면,
그건 얼마나 최악으로 나쁘길 선택한다는 것이냐. 

고 노무현은 지대로 정치인이었다.
대통령을 지나, 퇴임 후 죽음까지도 마지막까지 온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언제라도 사랑하고팠던 마음들을 걸판지게 불러모으고 있는  
정치가.



노무현님, 자기만의 뒤안으로, 자신이 원한 속도와 보폭대로 걷고 있기를 빌며.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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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무현바보ㅠ. 추모제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부르는데, 완전 아이러니..

    2009.05.29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리고 나 오늘 무진장 멋진 연극 보고왔다. 접때 너한테도 추천했었던.. 시간되면 공연 막내리기 전에 꼭 가서 봐. 내 블록에 후기 참고하시고.

    2009.05.29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09.05.29 09:33 [ ADDR : EDIT/ DEL : REPLY ]
  4. 한 사람이 실로 허망하게 떠나는 그 모습에서 누구나 눈시울을
    붉히게 되는 건 인간의 기본적인 감성인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엔 참 실망도 많이 했었죠.
    여성정책은 무늬만 고민하는 듯 하여 실망했고
    한미 FTA때는 정말 내가 지지한 대통령 맞나 싶어 자책했고,
    그리고 너무나 열받았고, 그 후로는 별 기대도 없이 살았는데...

    그럼에도 쓸쓸히 떠나는 자,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자에 대해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나나 봅니다.
    오매 맘 이해할 듯 해.

    2009.05.29 12:16 [ ADDR : EDIT/ DEL : REPLY ]
  5. 월코/ 바보가 앞에 붙는 것과 뒤에 붙는 게 어감이 다른건데 내 실수야. (글고 연극은 꼭 봐야겠어)
    푸들/ 그냥 신기한 것 같아요. 이 정서의 정체는 무엇인가 - 다들 서로를 궁금해하는 것 같고요. 오만 분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저도 계속 생각해보게 되고요.

    2009.05.30 1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맘썰렁

    요즘 열받는 글을 쓰는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긴 하지만,
    김동길 그 인간은 정말 끝까지 왜 그러는 거야. 딱 미쳐버리겠어.

    2009.05.31 21:34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니 모니터링 하고 있었어요? '논객'으로 불리는 보수노친네할배들은 이번 애도물결을 계기로 심각한 질투심과 열패감에 사로 잡혀있을 듯도 한데, 무슨 글을 어떻게 계속 쓰고 있는 걸까! 나도 봐야 할까;;; 흑 시져 시져

      2009.06.01 02:08 신고 [ ADDR : EDIT/ DEL ]

세상보기2009. 5. 14. 09:58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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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2009. 4. 27. 18:41


그제 토요일은 옷장을 뒤져 겨울옷을 꺼내게 하더니
오늘은 또 모처럼 맑았던 하늘이 순간 어두워지면서 찬비를 뿌렸다.
이러다 번개라도 치는 거 아닌가 으스스해질 무렵
어제 본 투모로우가 물릴 수 없는 악몽처럼 펼쳐졌다.

갑자기 토쿄 시내에 우박이 쏟아진다. 퇴근길 정종 한잔 하던 샐러리맨 머리에
시장통 자전거로 짐을 나르던 짐꾼 머리에 그리고 간판에 건물에
가로등에 우박이 쏟아지며 사람들이 즉사하고
LA 시내 한복판에 토네이도 수개가 일어나 버스를 날려 자동차를 부수고
마천루 외장을 몽창 날려버리고 
미친듯이 옷깃을 여미며 생중계하던 뉴스캐스터를 앵글에서 앗아간다
뉴욕에 범람해온 바닷물은 순식간에 도시를 덮어버려 자유의 여신상 가슴까지 채우고
러시아 선박이 떠내려와 자연사 박물관에 박힌다 
그 상태로 태풍의 핵이 찾아오고, 10초에 -10도씩 (잘 기억안나-_-;;) 기온이 떨어져
풀을 뜯던 맘모스가 순간 얼어버린 빙하기의 흔적처럼
태풍의 핵이 된 순간 모든 건물, 모든 것들이 얼음으로 변한다
(근데 왜 주인공들은 안 얼어버린 것이지? 인간은 왜 안 얼어버리나?)

여튼 말로 다 할 수가 없는, 벅차고 힘든 장면들이 쏟아진다.
이 모든 것은 빙하가 조금 녹았기 때문. 
바다의 담수 비율이 높아지면서, 해류가 뒤집어지는 만년에 한번 있을 일이 벌어지고
기후가 일대 바뀌면서 빙하기가 찾아온 것. 
기후 변화는 첫 태풍이후 7~10일 만에 진행됐다 
아메리카 대륙 반절 북반부는 빙하기가 와 모두가 얼어버렸고
남은 인간들은 멕시코로 국경을 넘어 이주민이 됐다.

상담소 홀에 있는 동료들과 웅성웅성. 
남쪽으로 가야 하나. 멕시코는 지금 돼지 바이러스 때문에 블라-
그 영화를 아직도 안봤냐 개봉한지가 언젠데-
오늘이나 내일 그 투모로우가 찾아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일단 일을 멈추자.
(고 하고 싶었으나 머리는 망상 눈은 멍 손은 자동타이핑..;;;)

어느덧 비는 그치고 퇴근 시간에 마침 우산 없이도 집에 갈 수 있게 되었으나
하늘은 여전히 어둡고 흐리다

모든 게 허무하게 느껴지는데
모든 문명, 모든 인간이 고안하고 삶을 지탱하던 이기들,
심지어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현재의 노력이라는 구호까지  
그 마천루가 일순간 얼음이 되는 장면 앞에서
(아니, 지구온난화가 어떤 '현상'을 선보일지 누구도 다 예측할 수 없을 거다)
이미 늦었다는 생각만 든다

언제 죽을 지 모르고, 언제 지구가 멸망할지 모른다면 
(그게 내일 일지도 모른다면)
우리가 하는 많은 일들은
어느 다른 데 쌓이고 나중에 써먹고 훗날 인정받기 위해 유예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마음에 좋은 느낌, 울림, 깨달음을 주었는가로만
그 의미를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허무할 밖에-를 조금이나마 벗을 수 있으려면
왜인지 머리나 몸 보다 마음에 뭘 남겨야 할 것 같다

2MB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란 듯 지금쯤 지구 반대편에서는 빙하가 녹고 있겠지...
(다미선교회에 가입하기 직전의 심정.. 헉)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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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 죽을 지 모르고, 언제 지구가 멸망할지 모른다면
    >>(그게 내일 일지도 모른다면)
    >>우리가 하는 많은 일들은
    >>어느 다른 데 쌓이고 나중에 써먹고 훗날 인정받기 위해 유예되는 것
    >>이 아니라
    >>바로 지금 마음에 좋은 느낌, 울림, 깨달음을 주었는가로만
    >>그 의미를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동감..동감.

    2009.04.28 02:15 [ ADDR : EDIT/ DEL : REPLY ]
    • 미닝리스는 예로부터 그런 삶을 살아온 느낌입니다. 저는 영 글러먹은 상태지만.. 흡;;

      2009.04.29 08:30 [ ADDR : EDIT/ DEL ]
  2. 나도 그런 생각 진짜 자주하는데.

    2009.04.28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 내가 항상 언니노릇을 하지만 우리 월코의 깊은 마음을 보고 놀랄 때가 많다.

      2009.04.29 08:38 [ ADDR : EDIT/ DEL ]
  3. 내 억측일 수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사무실에서 세상의 종말을 만나?
    이것 자체가 옴의 워커홀릭성을 증명한다고 말하면 너무 성급한 일반화?

    2009.04.28 22:56 [ ADDR : EDIT/ DEL : REPLY ]
    • 프리타의 잣대로 너무 나를 비루하게 보는 거 아니니. 뭐 인생에서 보내는 시간 비중을 따지자면야 잘 때보다, 밥 먹을 때보다, 일할 때 맞을 확률이 훨씬 크다는 소리지... 쿨럭;;;

      2009.04.29 08:35 [ ADDR : EDIT/ DEL ]
  4. 난 이영화를 한여름에 극장에서 봤었는데
    그 빙하 장면이 너무 추운게 완전 실감났어. 극장의 에어컨이 효과를 극대화 ㅋㅋ

    난 이런 생각과 함께 '전쟁나면 뭘 할까?'가 늘 내 인생의 화두였었어. 초등학교 때부터.

    그럴 때면 나의 비판적 이성은 온데간데 없이 우왕좌왕할 것을 상상하는게 참 치욕적이었지ㅋㅋ

    여행 잘 다녀온겨? 행복했겠다-보고싶었어-

    2009.05.06 19:42 [ ADDR : EDIT/ DEL : REPLY ]
  5. 바로 지금의 느낌에 충실하는 것.
    그저 묵묵히 오늘의 사과나무를 심는 것밖에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일지도...

    정말 묵상하고 싶어진다.

    2009.05.08 17:49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4. 18. 17:18


지난 수요일부터 어느 영성 깊은 산속 수도회에서
워크샵을 하느라 나흘째 지내던 날, 바로 어제
전화한 통이 걸려왔다. 

조선일보가 진보신당, 민언련, 언론소비자연대의 활동가와 대표를
명예훼손 고소했단다.
아.... 참. 

그런데 이들은 누구인가?
바로 지난주에, 내 옆에서 우리 상담소 사람들이 헐레벌떡 뛰어서
빌려온 엠프 마이크를 쥐고, 우리 손으로 맞춘 플래카드 뒤에서
목에 핏대를 세우고, 두 눈에서 안광을 내뿜으며 
황제 조선일보의 입막음 행태, 황제 조선일보의 취재안함 쌩까기 행태를
규탄하는 발언을 했던 이들이 아니던가.

그러니까 조선일보, 장자연씨 리스트에 자기들은 무관하다고 '호언장담' 하는 걸 넘어
(어떻게 수사 과정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무관한지 아닌지를 감히 '장담'하지?)
모든 기자와 의원들을 상태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사전에 입막음을 하는 걸 넘어
'의혹이 있으면 스스로 밝히면 되지 왜 입막음이냐' 라고 반문하는 걸 못 참으셨단 건데..

왜 삼성 X파일 때는 중앙일보를 짐짓 꾸짖으며
이학수 리스트(구체적인 용어는 틀릴 수도)를 먼저 공개하면서
"중앙일보, 스스로 반성할 건 반성하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라고 했던
조선일보는 도대체 어디있느냐고 말한 것을
그걸 못 참았다.

그러니까, 삼성 X파일 같은 건 두 개의 최대 찌라시들이
서로 충고도 하고 핵폭탄도 날리며 '논의할' 거리는 되지만,
장자연 씨가 남긴 리스트 따위는, 어느 언론사도 합심하여 거론하지 않고
조선일보의 조폭같은 행동에 다들 워워하는 중이다.
 
왜 상담소는 고발하지 않았을까. 장자연 리스트가 하등 정치적이지도, 따라서
취재할 거리도, 대국민 해명이나 반박할 거리도 안된다고 여기는 것처럼
여성단체는 대응의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 거냐
여성자, 들어가는 곳을 고발했다고 언론에 나면 뭔가 더 쪽팔려 지는 거냐
이 사건에서 '여성' 혹은 '연예인' 따위와 연관되는 것 자체를
애.초.부.터 없게 하고 싶은 거냐

어처구니 없는 매트릭스. 귀가 멍멍해진다.
어느 언론, 어느 기자도 조선일보의 작태에 대해 
"웃기고 자빠졌네" 하지 못하고
실명은 거론을 안했다느니, 의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 뿐이라느니
그러고들 있다

조선일보는 이종걸, 이정희 의원을 고발하면서
"향후 우리 신문을 음해하는 좌파세력..... 에게 정당하게 법적 조치하겠다" 등의
사보를 냈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내가 잡았던 마이크를 같이 잡았던 이들을
조선일보 1면을 할애하여 명예훼손 고발했다

조선일보,
명예훼손 고발? 그렇게 우아한 건
너네들한테 정말 안 안 안 어울리는데....
실명거론 했고 안했고를 떠나서 나는 그냥 심증 1000% 거든?
이것들아 어디서 수작이냐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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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맘썰렁

    성상납과 성착취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영역을 막론하고 '일'을 하는 일상적인 방식, 보편화된 절차, 구조화된 양식이라는 거 누구나 다 알고 있잖아요. 누구나 그렇게 말하잖아요. 다들 그렇게 한다고, 혼자 안하고는 일을 할 수 없다고, 그건 기본이라고...그렇게 만들어진 우리의 일상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 인권침해를 운운하는 것 자체는 정말 급진적이고 정치적인 액션이죠. 그러나 그것을 탈정치화하는 것, 그것을 예외적이거나 부수적인 문제로 만드는 것, 그것을 도덕적인 안건으로 자리바꿈하는 것- 바로 가부장제가 가진 놀라운 대응전략입니다. 여성주의 의제를 정치적 의제로 만드는 것 자체가 여성운동이 가진 오랜 숙제가 아닐까 싶네요. 이를 위해서 누구와 연대하여야 하는지 저는 그것이 항상 고민- 나는 항상 멋진 페미니스트 언니들이 그리워요. 시니컬하면서 유연하고, 초연하면서 대범하고, 멀리할 자와 가까이 할 자를 구분할 줄 알고, 가끔은 앞뒤 가리지않고 뛰어들고, 이례적인 일보다는 일상에서 용기를 발휘하는 그런 언니들.

    2009.04.20 22:10 [ ADDR : EDIT/ DEL : REPLY ]
    • 언론사도 성폭력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김상희 의원말에 대해 조선일보가 '니 남편한테 그렇게 말하면 너네 가족들 심정이 어떻겠냐고' 쓴 사설은 정말 안드로메다 그 자체. 리스트 스캔본이 여기저기 공중에 흩날려지는 방법 밖에는 없겠다는 생각.

      2009.04.23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 성상납을 탈정치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
      이것이 중요한 액션이겠지요!
      동감합니다.

      2009.05.06 19:51 [ ADDR : EDIT/ DEL ]
  2. 어영부영 종결 발표 났더라.
    왜 우린 이럴 거라 예상했고 이런 식으로 꼭 끝나고 그다음에 뭐라 대안도 없고. 용산도 그렇고. 힘이 없는 건가, 아님 생각이 없는 건가, 열의가 없는 건가. 세상도 싫지만 나 자신이 싫다, 정말.

    2009.04.25 02:28 [ ADDR : EDIT/ DEL : REPLY ]
  3. 경찰은 못하겠다고 고백했고, 애초부터 조선일보는 권력을 내려놓는 일 따위는 없었겠지. 경찰 따위에 기대하지 않고 우리가 자연이 남겨준 사건을 헛되지 않게 하려면 조선일보가 그랬다고 리스트에는 어떤 새끼들이 있었다고 수백명이 노래를 부르고 다녀야 해. 리스트 크게 뽑아 어디에서 내릴까. 우리는 자연의 리스트를 1,000% 확신한다 너희가 못하면 우리가 할게. 집집마다 리스트를 대문에 붙이든지.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는 경찰은 반드시 뭔가 보여줬어야 해. 경찰이 죽음을 방조하고 조장하고 있어.

    2009.04.25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덧글을 길게 남겼는데 이상한 문자만 남았다 -_-;;

    2009.04.25 16:34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보기2009. 3. 25. 18:25


희망제작소 3주년 기념식에 구경갔다.'그래도 나는 희망한다' 는 제목의 행사인데, 3년간의 희망제작소 활동을 소개하고 포부를 밝히는 자리 같았다. 이곳에서 하고 있는 대표적인 일 네가지를 영상, 공연을 통해 봤다.

첫번째. 불만합창단
불만을 가사로 써서, 노래를 만들어 함께 합창하는 프로젝트. 나는 합창하는 것을 좋아하고, 노래만드는 것도 무지 흥미로울 것 같은데 무엇보다 서로 다른 견해의 생각들을 조율해서 하나의 노래로 만드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물론 불만합창단 노래들은 대부분의 가사가 나열식이지만, 그래도 민주주의 학교라는 별명이 정말 그럴 것 같다. 함께함에 대한 프로젝트, 불만합창단 어제도 특별히 출연해서 국회의장, 국회의원들, 기업사장들, 군수들이 많이 온 그 자리에서 생뚱하고도 씩씩하게 노래를 불렀는데, 함께 참석한 울 소장이 뽑은 최고의 가사는 "대통령의 머릿속에 삽 한자루. 나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진짜 부끄러워" 였고, 나한테 기억남는 가사는 "엄마한테 전화올 때마다 나는 바쁘다고 하지" 였다. 큼;;


두번째. 소기업발전소 
88만원세대, 청년실업 50만 시대에 영어공부에 매달릴 것인가? 비극적인 BGM을 배경으로 이런 문구가 클로즈업되다가 나온 문구는 "기획당하지 말고 기획하라" JADE는 평균연령 25세 언니들 네명이 창업한 디자인 기업이다. 북극곰,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모델이고 SAVE THE WHITE가 메인 카피이고, 판매수익금은 이들을 위해 일부 쓰인다. 그리고 직원들을 위한 최고의 근무환경을 제공한다는 원칙도 있다. 소기업창업대회인가, 에서는 이주여성들이 요리하는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대학가에서 파는 이동식당도 상을 받았고 등등 재밌는게 많았다. 그 외에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정책연구도 많이 하고, 기존 기업가와의 멘토링 같은 것도 하는 것 같았다. 착한 쇼핑 이로운 몰도 최근 오픈했다.
  
세번째. 해피시니어
이건 진짜 기막힌 기획같다. 정년은퇴, 명예퇴직한 시니어가 NPO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도록 행복설계아카데미라는 강좌를 열고 벌써 9기까지 있다. 영상에 나온 한석규씨는 은행에서 지점장까지 하고 명예퇴직을 했는데, 1~2년은 재밌었다고 한다. 여행이며 친구만나기.. 그러나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해피시니어 교육을 받고 지금은 경기도에 있는 필리핀이주노동자지원센터에서 불법체류 연행된 사람 지원도 하고, 아웃리치도 하신다 한다. 영상 제목처럼 Second Life다. 이날 행사 참여율도 정말 높았는데, 얼마나 열정적으로 월 정기회비 납부도 드드드 하실까, 친구들을 모다오실까, 생각하니..흐

네번째. 완주프로젝트
무슨 마라톤하는 팀인줄 알았다. 완주는 완주군을 말한다. 완주군을 삼년동안 샅샅이 뒤져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뽑고 계획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다. 세명의 연구원이 돌아다닌 마을이 350개. 공업단지와 전통마을커뮤니티와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고, 지역에는 무엇무엇이 살아있고... 설명했지만 동시에 어느 마을은 고령화 100%, 대부분의 마을이 50% 진행중이고, 지역에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는 상태. 이대로 가다가는 농촌지역부터 지방은 몇 년 안에 고사할지도 모른다는 진단. 중앙보다 지역에, 대기업보다 소기업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으로 세명의 연구원이 한 군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니 정말 우공이산 그 자체다. 


우리 소장님은 누구랑 인사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이런 포즈로 책구경 중이었다. 내가 못 산다. 명함 좀 돌리고 그러면 안되나 -_-;; 저랑 면담 좀 하실까요

 
행사 마지막에 출연한 라퍼커션. 브라질리아 타악기 그룹인데 정말 흥겨웠다. 졸고 있던 사람들이 다들 카메라를 꺼내들던 순간!


3년간 정말 많은 일을 한 것 같았다. 책을 153권 발간했다니 말이 필요없는 워커홀릭집단. 지난번 우리 상담소에서 방문갔을 때 "성폭력이 안 없어졌는데 잠이 옵니까?" 뭐 그런 말을 들었었다.

이런 프로페셔널한 소셜 디자이닝 그룹이 한국에 있다는 것이 정말 희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토록 얼마나 국회는 무능하고, 학자들은 소심하며, 공무원들은 멍청하고, 기업들은 근시안적인지.
(인권위 축소안은 정말 막장이다 오늘 기자회견 후기 보기)
'연결'되어 있는 세상의 과제들은 뿔뿔이 흩어져있으며, 나 혼자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해하고 말게 되는지. 
나도 뭔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맞는 사람들과 뭉쳐 창업해보는 꿈을 갖게 되었다. 팍팍팍 진도나가는 즐거운 회사?!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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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즐거운 행사 후기네요. 음... 완주 프로젝트에 관심도 많이 가고~~ 앞으로 계속 기대하게 되는 3주년 기념행사였겠어요.

    2009.03.26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지선은 마산프로젝트에 돌입? 생협, 여자들의 공동체, 운동모임, 셀프영상미디어제작..!

      2009.03.26 16:26 [ ADDR : EDIT/ DEL ]
  2. 명함 좀 돌리시지... ㅋㅋ 근데 그럼 오매도 정장 입고 가서 악수 나누고 와인잔 들고 안면 트면서 상담소 후원 좀 하시죠 뭐 이런 거 하는 거야??

    희망제작소 정말 워커홀릭 집단이구나. 그런데 안타깝다, 국가가 세금 걷은 걸로 해야할 일은 몇 안 되는 훌륭한 능력자들이 밤잠 못 자가면서 해야하다니.

    인권위는 그냥 죽이려고 작정한 것 같더라. 어차피 돈 드는 조직은 아니었느니, 일단 1차로 인원 감축하는 걸로 90% 죽여놓고, 나머지 눈에 걸리적거리는 10% 팔딱거리는 부분은 상황봐서 죽이든 살리든 한다... 뭐 이런 거 같던데. 요새는 라틴 아메리카의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들의 배경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야. YTN 노조위원장, 이춘근 PD잡혀가서 노조원들 집결하고 뭐 이런 얘기... 70년대 라틴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한 초현실주의적인 이야기 같아.

    2009.03.26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양극화는 한국사회 도처에 있었어. 인권도, 민주주의도, 상식 같은 것 모두 양극화. 상식이 통하는 사회, 이런 말에 기대를 거는 것이 너무 나이브했던 걸까. 근데 그 기대를 버려야한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

      2009.03.26 16:29 [ ADDR : EDIT/ DEL ]
  3. 책구경소장

    오모기 국장, 정장한번 안입고, 명함도 열심히 돌리지 않으면서(사무국장 명함 몇장이나 돌렸는지 블로그에 보고좀 해보실까요?) 소장 엄청 구박하는군.
    내가 저렇게 희망제작소의 3년활동을 열심히 모니터링하는 동안, 오모기 국장은 뭘 하고 있었을까? 다과 코너에서 바닥에 깔려있는 마지막 미숫가루 먹겠다며 그 커다란 통을 옆으로 뉘우고 미숫가루를 열심히 떠먹고 있었던가? 아니면 행사장에서 먹는 것도 모자라 떡을 싸가겠다며 개인물통에 떡을 꾸역꾸역 담고 있었던가?ㅋㅋ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상담소 회원님들께서 행여 걱정하실까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저는 저만의 매력으로 활발한 피알활동 하고 있으니 염려 마시길. 매력만점 인기 소장의 진면목! 조만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0^

    2009.03.26 17:55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03.27 01:14 [ ADDR : EDIT/ DEL ]
    • 물통에 떡 담는 사무국장 가오도 그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상의 콤비셨군요- 소장과 사무국장-ㅅ-;; 크핫-

      2009.03.28 14:25 [ ADDR : EDIT/ DEL ]
    • 환상의콤비!

      환상의 콤비라! 사실 책구경소장과 오모기국장은 다른점이 많아서 조직운영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 좋은 콤비의 조건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책구경'과 '떡담기'가 그닥 좋은 콤비인지는 쫌--;;

      2009.03.29 00:50 [ ADDR : EDIT/ DEL ]
  4. 희망제작소 3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또한 이렇게 좋은 후기까지 남겨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늘 좋은 소통과 관계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2009.03.26 21:54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왓 방문해주셔서 영광입니다. (원순씨와의 점심식사를 상품으로 탔던 분이 가문의 영광이라고 했지요;;) 그나저나 원순님은 댓글은 발빠르시나 위트가 부족하여 아쉽습니다. 분발요청ㅋ

      2009.03.27 01:31 [ ADDR : EDIT/ DEL ]
  5. "성폭력이 안없어졌는데 잠이 옵니까" 대박.

    2009.03.28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맘썰렁

      ㅋㅋ 이거 완전대박이었죠. 그 이후로 상담소 활동가들은 몇주동안은 '지금 잠이 옵니까?!"를 우리들만의 유머인양 사용했었어요. 흠.. 원순님의 추진력이 다른 이들의 추진력과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에너지만큼은 진짜 부럽기도 하고, 그 원천은 어디서 오는건가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요.

      2009.03.29 17:41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