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6. 1. 22. 18:59



바닷마을 다이어리 (Our Little Sister, 2015)

 


첫 장면이 뭐였더라. 

장면은 기억이 안나고 음악이 기억난다. 

'아 이런 음악이 나오는 영화야? 대박' 하면서 시작.


그러나 나와서 OST를 찾아봤더니 없었다

우훙 ㅠㅠ 


윤상이랑 봤는데, 

음. 윤상은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그런데 다 끝나고 

"사람들이 왤케 울어, 이거 보고?"

이렇게 말해서 아니었나? 했지만 

충분히 그런 썰렁한 드립을 치고도 남았을 터이니. 


그러고보니 나는 윤상을 울리는 일본영화를

씨네큐브에서 두번째 보았네.


여튼 모든 것이 좋았다. 

그냥 대애충 휘감아서 좋았다는 게 아니라

깨알같이 많은 것들이 내 폐부를 찌르며 좋았다. 


예컨대


-셋째와 그 운동점 주인의 패션 (귀마개와 목도리와 메신저백)

-셋째의 그 운동점 주인이 발가락 여섯개 없어진 거 "사진찍으실래요?" 하며 들이대던 것

-그가 쳐다보면 히말라야 액자

-마당의 매실 크기와 바닥 안에 파고 들어간 매실주 저장고

-둘째가 맨날 입는 옷 스타일, 그리고 첫째가 입는 옷. 첫째가 입으면 아줌마 둘째가 입으면 다른 느낌이 나는 파란색 블라우스

-잔멸치 토스트, 잔멸치 덮밥. 토스트가 왜인지 달콤하고도 버터향이 가득할 것 같은 느낌

-스즈의 축구실력. 그녀의 쪼맨 머리스타일

-불꽃놀이를 배 위에서 보는 것. 그리고 다음 장면은 각 직장 야근자들이 직장에서 보는 거

-막내가 언니들에게 상처가 될 까봐 하고 싶은 엄마 이야기를 못했던 것

-첫째의 책임감.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그랬는지 아니었는지, 그랬을 지도 아니었을 지도, 그랬다가 아니었을지도 모르는 그것 

-엄마가 준 선물이 뭐였는지 궁금했다 ㅠㅠ

-이모할머니의 스타일, 머리 모양. 

-스즈를 벚꽃 터널에서 자전거태워주던 그 아이의 얼굴. 눈빛. 눈크기. 헤헤. 그리고 자전거 오르막에서의 페달링!

-스즈가 살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마을의 기차역의 무성한 녹음.

-또......

-또.....


제일 좋았던 건 뭐였을까

-큰 언니의 눈썹

-큰 언니의 앞머리

-큰 언니의 입술

-큰 언니의 미간

-큰 언니의 표정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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