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6. 1. 8. 09:43


아이엠러브 (I Am Love, 2009)

 


어쩜 이렇게 안 봤던 영화 같을까

어쩜 이렇게 봤던 영화 같을까

다 보고 나서야, 아 이거 봤던 영화군 확실히 알았다

그 사이사이에 어떤 장면이 기억나고 어떤 게 전-혀 기억 안나는지 헤아려봤는데

기억에 남은 장면은 대단히 파편적이었다. 

풀숲에 앉아 전망을 보던 몸의 각도, 수영장, 수영장 옆에서 딸과의 대화..... 



틸다스윈튼. 

표정들 표정들


안토니오의 요리에서 새우를 잘라 씹던 표정

그리고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남편과의 마지막 대화

그리고 며느리로 살던 시절에 내내 짓던 입꼬리 재벌가 며느리 각도로 올려 고정한 표정까지.


극 중 키티쉬-엠마의 본성이 어디에 있는 사람인지 

또 알 수 없는 일이겠으나

이탈리아 높은 산들에, 산 중턱의 밭에, 작은 주방에, 소도시에, 지프트럭에, 머릿수건과 낡은 바지와 헐렁한 민소매티에

이 여자가 살아갈 기쁨의 칠십퍼센트가 내장되어 있음 좋겠다

그럼 앞으로도 잘 살겠지. 나도 작년에 그런 상상을 처음 해봤다. 시골살이에 내 인생 기쁨 70퍼센트의 요소는 있지 않을런지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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