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사람2011. 6. 30. 02:42




친구의 오랜 일기를 흡입하며 읽고, 발길을 끊었던 커뮤니티를 다시 찾고, 그토록 어렵던 언니네 자방들을 순례하고, 헤어진 사람의 근황을 좇아보고, 단체들의 최근 행사 소식을 가슴에 열어 담고, 일년만에 트위터에 들어가고, 덮어두었던 상담소 책을 꺼내 정독하니 앉은 자리에서 일곱시간이 지났다. 용기있게 솔직하게 사람에게 다가가는 걸 이토록 피했나, 배우는 걸 이렇게 무서워했나 싶다. 산티아고 길에 선 새벽의 달팽이처럼, 나를 내놓고, 마음을 열고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어디로든 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욕심내지 않고 후회하지 않고 천천히 오래 오래 가보고 싶다고. 
Posted by 오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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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네, 같이 가요.
    제가 그럴 역량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산티아고 길은 가볼 만한 곳이었던 게로군요. 일단 새벽의 달팽이가 있고......)

    2011.06.30 21:46 [ ADDR : EDIT/ DEL : REPLY ]
    • DS/여기까지 이끌어와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 밖에는 감사와 사랑을 표할 길 없다

      2011.06.30 23:49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07.07 01:16 [ ADDR : EDIT/ DEL : REPLY ]
    • 말로는 짧고 굵게 살고 싶다고 하면서도, 몸과 정신으로는 가늘고 길게 살고 있으면 좋겠네. 무병장수는 굵고 길게 같은 느낌 ㅋ 고마워 너도 그럴 거야

      2011.07.07 02:48 신고 [ ADDR : EDIT/ DEL ]